지진구가 석탑에서 처음 발견된 ‘미탄사터’ 출토품이 특별 전시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7월 4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특집진열에서 ‘미탄사터’ 전을 개최한다.
지진구는 큰 건물을 세울 때 땅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묻는 물건이다. 목탑 등 목조 건축물에서는 다수 확인됐지만 석탑에서는 ‘미탄사터’에서 처음 발견됐다.
박물관은 이 밖에도 와전, 그릇, 석제품, 청동제품 등을 비롯해 흙구슬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넝쿨무늬 암막새는 황룡사 분황사 월성해자 등에서 출토된 것들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미탄사의 창건 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탄사터’는 경주 황룡사터 남쪽 논 한가운데에 있는 삼층석탑 일대로,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이 전한다. 박물관은 석탑 1기가 무너진 채 남아있던 미탄사터를 1980년부터 발굴ㆍ조사해 왔다. (054)740-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