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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조 태허 스님 선양 사업을 시작으로 관음종이 교육ㆍ문화 종단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대한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ㆍ서울 묘각사 주지)은 2월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같이 밝혔다.
관음종 개산조 태허 스님은 해방 전에는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돕고, 한국전쟁 이후 종로 탑골공원서 거리설법과 라디오 서울에서 법문하는 등 대중교화에 힘쓴 선지식이었다.
홍파 스님은 “올해 음력8월 25일은 태허 스님 탄생 104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창종기념일을 전후해 <유문집> 발간과 기념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태허 스님의 <유문집>은 묘각사에 남겨진 스님의 유필 원고 8000여 매를 정리한 것으로 관음종은 2년 전부터 <유문집> 발간을 준비해왔다. 또, 기념학술대회는 불교학자 10여 명에게 과제를 청탁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홍파 스님은 “<유문집> 발간과 기념학술대회 개최 후에도 지속적인 개산조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가칭)태허사상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에 종단이 추진하던 사업들도 계속 시행된다.
스님은 “관음종의 전통인 음력 10월 신곡맞이 법회를 활성화해 지방 사찰과의 총무원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해마다 외국인을 초청해 진행해 온 한국불교전통문화체험사업에 올해는 일본인 교사 30여 명을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종도 의식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종단 정체성 강화도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홍파 스님은 “최근 관음종 불교성전 제8회 개정증보판 1만부를 출간ㆍ배부해 <법화경> <화엄경>을 중심으로 한 관음종 종지를 통해 종도들이 한부처님 가르침과 사상을 올곧이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3월 22~24일에 열리는 제34차 주지연수회에서는 관음종 의식 통일을 위한 재교육과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포교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4년 전부터 묘각사에 서울불교문화대학을 열고 관음종도의 교육기관으로 활용해 왔다. 특히 스님들은 2년 과정의 의무교육을 반드시 거치도록 해 종도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함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제2의 창종을 한다는 각오로 대중행사에 치중하던 종단 사업기조를 교육ㆍ학술 행사 기조로 바꾸려 한다”면서 “불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관음종은 <법화경> <화엄경>을 중심으로 불교보살 운동을 주창하는 종단으로 국내 720여 사찰과 해외 3개 사찰이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