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 중 종교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제갈성렬(40) 씨가 2월 25일 사과와 함께 해설 중단 의사를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고 SBS 있는 해설자 재갈성렬이 공중파 방송에서 종교차별 발언을 해 무리를 일으킨바 있다.
2월 24일 아침(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획득하자 제갈성령 해설자는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주님의 뜻입니다” “주님께서 허락해주셔서 금메달을 땄습니다”라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공동위원장 혜경ㆍ손안식, 이하 위원회)는 2월 24일 동계올림픽 중계 해설자의 종교편향 발언에 대해 SBS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사과ㆍ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위원회는 공문을 통해 “이 같은 발언은 공평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하는 지상파 방송의 본분에 어긋나는 심각한 문제”라며 해당 방송사인 SBS에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시청자에 대한 사과조치를 요구했다.
또 위원회는 지상파 방송을 관할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심의ㆍ처리를 촉구했다.
제갈 씨는 SBS를 통해 “중계방송 시 너무 흥분해 무심결에 종교적 발언을 했다”며 “자중하는 의미로 오늘로서 방송중계를 마치겠다”고 사퇴의 뜻을 전했다.
SBS도 “특정 종교 편향 발언은 올림픽 방송의 기획의도와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 시청자의 신뢰를 반하는 것이다”며 “시청자 여러분에게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는 “제갈성렬씨는 개신교 스포츠 선교대상을 받은 개신교 신자라는 것 알지만, 공중파 방송 해설에서 종교편향 발언은 방송심의법에도 걸리는 문제”라며 “현재 동계올림픽 중계는 SBS가 독점하고 있기에 해설자는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