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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속 사찰 절경에 빠지다
추노 포스터.


최근 KBS 2TV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추노’가 인기다. 일명 ‘추노 열풍’을 일으키며 사람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급부상한 추노는 드라마 전개를 비롯해 제작스토리, 배우의 사생활까지 모두 ‘핫 이슈’로 떠오를 만큼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추노의 촬영지도 이슈다. 추노의 촬영 로케이션 담당자인 윤종훈 디렉터가 “지금껏 사극에서 촬영되지 않은 촬영지를 섭외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뒤졌다”고 말할 만큼, 추노의 촬영배경은 그야말로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수려한 장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촬영지로, 장소 중 대다수가 사찰 풍경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추노에서 소개된 사찰들은 전남 화순군 운주사, 구례 사성암, 여주 신륵사, 해남 도솔암 등이다. 그 중 구례 사성암과 해남 도솔암은 윤종훈 디렉터가 꼽은 가장 경관이 좋은 사찰이다.
운주사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운주사 풍광이 소개되고 나서 평소보다 관광객이 2~3배 정도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주말마다 1500여 명의 방문객이 운주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운주사의 대표적 상징인 와불의 모습


최근 TV나 영화에 소개된 촬영지를 필수여행코스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운주사를 찾는 대중의 발길이 잦아진 이유이다. TV, 영화 등 영상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대중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촬영지를 답사한 이들이 개인 블로거 등에 또 다시 운주사 등을 소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정재형 교수는 “미국에서 드라마가 성행하면 드라마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이슈화가 됐다. 일명 ‘미드열풍’이 분 것처럼, 우리나라도 점점 선진화 돼 가면서 이러한 현상들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 교수는 “점점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풍족해 지면서 여가와 레저 활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 때문에 드라마 속 사찰들이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2-26 오후 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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