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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제15회 피스로드 개최
참가 일본 학생,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 요구한다”
제906차 수요시위에 참가한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


“일본 정부에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사죄와 배상만으로 할머니의 고통과 한이 풀리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게을리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본 대학생 스즈키 켄스케군은 자유발언자로 나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박옥선, 강일출, 김순옥, 이옥선, 배춘희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있는 길원옥 할머니를 보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외쳤다.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대표 월주)은 2월 21~26일 삼일절을 앞두고 ‘피스로드 2010 Spring’을 개최했다.
피스로드는 한ㆍ일 대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의 고통을 체험하고 위안부 문제를 토론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2002년 시작 돼 매년 2ㆍ8월 두 차례 진행돼왔다.

켄스케군을 포함해 피스로드에 참가한 한국대학생 11명, 일본대학생 19명, 대만대학생 2명은 워크숍 셋째 날인 2월 24일 일본대사관 제90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시위에 참가했다.

피스로드에 두 번째 참여 한다는 사카구치 마미(22세ㆍ고베여자대학 철학과)는 “일본 역사 교과서는 역사적 사실을 단편적으로 쓰는 정도이기 때문에 위안부문제를 국가적 이슈보다는 여성의 권리 문제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피스로드에 참가하고 한국인 친구와 교류를 하다보니 역사적 문제로 인식하게 됐고 더 나아가 국제적 이슈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피스로드에 처음 참가한 경험을 토대로 일본으로 돌아가 발표를 했는데 한 학생은 이 문제를 주제로 졸업논문을 쓰기도 했다”며 “일본인인 나에게 친절히 대해준 할머니를 보며 강인함을 느꼈다. 할머니의 증언은 우리세대가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하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온 장주례(25ㆍ대만 동해대 일본학과)군은 “대만에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있지만 위안부 문제를 토론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피스로드에 참가해 또래 학생들과 이야기를 공유하니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주최한 피스로드에 참가한 일본인 대학생 스즈키 켄스케 군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스즈키 켄스케군은 “일본인 남성으로서 위안부 문제를 대할 때면 괴로움을 느낀다.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위해 피스로드를 참여하게 됐다”며 “ 위안부 문제를 한ㆍ일 과거문제에서 나아가 지금 여기에 계신 할머니들의 문제, 그리고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성폭력 문제와도 관련지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위현장에는 안산동산고등학교 동아리 반크(VANK), 독도아카데미 독도수호국제연대 등 여러 단체들도 참여해 율동 및 문화공연 을 펼쳤으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피스로드 참여학생들은 2월 21~25일 5일간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견학, 위안부 할머니와의 만남, 수요시위 참가, 토론 등을 한 뒤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10-02-25 오후 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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