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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을 위한 연합 방생법회 및 수륙재 봉행위원회(이하 봉행위)가 주최로 열린 방생법회 및 수륙재에는 2월 23일 오전 10시 여주 신륵사에서 15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봉행됐다.
이번 행사는 청화 스님(전 조계종 교육원장)과 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안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유길준(에코붓다 사무국장) 등 불교환경단체와 화계사, 수원사, 금선사, 옥천암, 봉영사, 신륵사, 용화사, 법장사, 용천사, 좋은절이 참여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봉행위는 “인간을 위한 개발과정에서 희생된 고혼의 넋과 4대강을 위로하기위해 마련한 자리이다”며 “방생은 자비의 실천이다. 이번 방생법회와 수륙재 통해 경인년 정초 기도공덕을 회향하자”고 말했다.
청화 스님은 생명의 강 살리기 법문을 통해 “방생은 보다 적극적인 자비의 실천이다”며 “예정된 죽음을 앞둔 생물을 살리는 방생이야 말로 최고의 선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 우리는 물고기와 강 두 가지 방생을 한다”며 “현 정권에 고삐 묶인 강을 그대로 흐르게 해야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생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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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스님은 생명의 강 살리기 제안에서 “우리는 지금 국토 유린의 현장에 와 있다. 이것을 ‘강 살리기’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모든 생명의 근원인 자연의 힘을 죽인다는 점에서 그 어떤 살상보다도 무거운 악업이다”며 현정부를 질타했다.
수경 스님은 이어 “모든 중생은 그 뿌리가 같음을 알아야 한다”며 “우리의 기도와 참회로 현 정부의 싸늘한 심장에 인간의 온기가 스며든다면 그것이 기도의 가피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아파 우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이 이와 같을까요”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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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모인 참가자일동은 △ 방생의 참된 의미 살려 생명 수호에 앞장 설 것 △생명파괴행위인 4대강 사업 반대 △정부가 생태ㆍ환경ㆍ생명을 위한 국민들의 호소에 귀 귀일 것을 결의했다.
이번 방생법회 및 수륙재는 참회의 21배와 남한강 순례를 끝으로 두 시간 여에 걸친 행사가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