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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태극기 등 문화재 등록
25일 서울역사博에서 전시회 열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던 백초월 스님의 유품인 진관사 태극기 등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 6종 21점을 오는 2월 25일 자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는 지난해 진관사(주지 계호)가 칠성각 해체 보수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독립운동사에 있어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립신문류를 감싼 채 발견된 태극기 1점(가로 89cmX세로 70cm)은 면직물에 재봉틀로 바느질돼 있고, 중앙에 약 32cm 지름의 태극문양, 네 귀에 건ㆍ 곤ㆍ 감ㆍ 리의 4괘가 갖춰져 있다.

학계에서는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가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한 국기 양식의 4괘와 동일하나 현재의 태극기와는 위치가 달라 태극기 변천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요한 사례로 인식하고 있다.

태극기와 함께 발견된 독립신문류는 ‘신대한(新大韓)’ 3점과 ‘독립신문(獨立新聞)’ 4점, ‘조선독립신문(朝鮮獨立新聞)’ 5점, ‘자유신종보(自由晨鍾報)’ 6점, ‘경고문(警告文)’ 2점 등 5종 20점으로 1919년 6~12월 발간된 것들이다. 신문마다 태극기 도안과 태극기와 관련된 내용이 게재돼 있어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특히 ‘자유신종보’ 등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파악된다.

한편, 진관사는 2월 25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들 등록문화재를 3월 1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전시한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2-23 오전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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