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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은 설 연휴인 동시에 ‘연인들의 날’인 밸런타이데이였다. 밸런타이데이에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하지?”라는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밸런타이데이는 이미 지나갔지만, 아직 숙제가 다 끝난 것이 아니다. 다가오는 화이트데이가 남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바로 세상에 하나뿐인 김민지(26)씨의 ‘특별한 주얼리’가 있기 때문이다.
선물리스트에 항상 1순위로 올라오는 주얼리인데, 새삼스레 뭐가 특별하냐고 물으면 큰 오산이다. 김씨가 만든 주얼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불교 주얼리’이기 때문이다.
“어? 그럼 단주나, 염주 아냐? 그건 너무 촌스럽잖아”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런 걱정 또한 접어둬야 한다. 그가 만든 ‘불교 주얼리’는 촌스러울 거라는 인식과 달리, 그 만의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주얼리를 선사한다.
김씨의 주얼리들은 만(卍)자 모양부터, 연꽃, 부처님 모양까지 다양한 불교의 상징들이 나투고 있지만 촌스럽다는 느낌보단 “한 번 착용해 보고 싶다”라는 욕구를 자극한다. 그만큼 그녀의 주얼리는 범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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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젊어서 그런지, 단순하게 ‘만’자로 된 커플반지나 목걸이 등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재미삼아 주얼리를 만들게 됐죠. 그런데 예상외로 사람들의 반응이 되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주얼리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쑥스러워하는 듯하면서도, 그녀의 말투에는 자신감과 패기가 묻어 나온다. 그만큼 자신이 만든 주얼리에 대해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뜻 일거다. 김씨의 이런 재능과 끼는 이미 제1회 불교문화상품공모전에서 입증된 바 있다. 그는 공모전에서 2위로 입상할 만큼 디자인에 대한 감각과 재능이 남달랐다.
“원래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어요. 하지만 오래전부터 불교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죠. 그래서 동국대 미술학과로 편입해 불교미술을 다시 공부했어요. 지금은 단지 제가 만드는 주얼리 상품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불교를 알리는데 조금이나 보탬이 되고 싶어요”
김씨의 이런 불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주얼리는 이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 만의 ‘보석’같은 존재가 됐다. 김씨가 정말 당차면서도 어딘가 남다른 젊은이라는 것은 단순히 불교를 모티브로 주얼리를 만들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물론 부처라는 존재가 위대하고 큰 존재이지만, 누구든지 괴로움 없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도 편안해 지는 삶을 주얼리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어요.”
김민지씨의 작품은 이처럼 단순히 몸을 치장하기만을 위한 주얼리가 아닌, 작품을 통해 세상에 자신과 불교를 드러낼 수 있는 값진 보물이다. 작지만, 그 작은 주얼리 안에 숨어있는 그녀의 불교의 대한 마음이 보석 빛 보다 더욱 빛난다. 이런 속 깊은 그의 마음이 담긴 불교 주얼리 상품과 작품들은 현재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 40여 종이 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불교를 통해 디자인하고 싶다”는 김민지씨. 그런 김씨의 주얼리 작품들은 서울 삼청동 스페이스 선+에서 3월 2일까지 열리는 ‘YOU ARE BUDDHA’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상품들은 불교용품전문쇼핑몰 참세상(www.chamkorea.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