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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8일 제101회 중앙종회에서 중앙사정원장에 선임된 운곡 스님(홍천 안양사 주지)은 경인년 새해를 맞아 사정원이 태고종의 위상 회복, 종단 부채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운곡 스님은 중앙사정원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종단 위상 회복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종헌종법에 따른 직무수행을 강조하는 스님은 “엄격한 삼권분립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지만 종단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라면 종헌종법을 토대로 ‘공명정대’ ‘파사현정’의 자세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사정원은 지방교구사정원의 징계심판에 불복해 항소한 사건의 심리, 사찰운영 또는 승려의 권리의무와 관련한 종무기관의 사무 처리에 불복, 행정소원을 청구한 사건의 심리 등을 관장한다.
지난해 중앙종회 스님들은 운곡 스님을 지역안배, 주변의 신망, 업무수행능력 등에 적격인사로 판단해 중앙사정위원으로 선임했다.
운곡 스님은 종헌종법 등의 절차나 적용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 종도 간 잘못이 있다 해도, 징계가 능사는 아니다”며 “절차나 법규적용에서 우리가 얼마나 신중하고 엄밀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운곡 스님은 종단의 무너진 위계질서, 엄청난 채무 해결 등의 상황을 “격랑이 이는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있는 일엽편주와 같은 형국”이라 비유했다.
스님은 “부채수습대책위원회가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본질이 호도된 채 방책만 강구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채무 발생 원인과 절차 정당성 책임소재 등이 규명되고 원인을 제거가 급선무”라며 “빚을 질 때처럼 독단과 편법, 얕은 꾀로 얼렁뚱땅 해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정원 소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걱정도 하고, 한편에서는 트집도 잡고 그럽니다만 그럴수록 더 각오를 합니다. 예부터 사정(司正)에는 추상(秋霜)이라는 말이 따라다녔습니다. 가을 서릿발을 말하는데, 저는 서릿발이되 날선 서릿발이 아니라 투명한 서릿발이 되고자 합니다. 공명정대해야 파사현정(破邪顯正)합니다. 종단 미래를 위해 위법망구(爲法忘軀)정신으로 진력하겠습니다. 종단 바른 모양 만들기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 감사할 따름입니다.”
운곡 스님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임자들이 직분을 똑바로 수행하는 데에 모든 답이 들어있다. 무엇이 맞는 것이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본래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힘 있고 목소리 큰 사람이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