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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행자ㆍ보살의 삶 서원합니다”
조계종, 첫 행자 입문교육 실시

갓 출가한 행자를 위한 조계종 교육원의 행자입문교육이 처음 실시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은 2월 5~8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제1차 행자입문교육을 실시했다. 행사는 교육원장 현응 스님 취임 이후 진행중인 종단 교육진흥 계획의 일환으로 최초 실시된 것으로, 행자등록을 마친 2개월 이내 행자를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이다.

이번 제1차 입문교육에는 최근 2개월 내 출가한 행자 26명(남행자 16명, 여행자10명)이 참석했다. 행자들은 나흘간 일정을 통해 출가자로서의 신심을 다지고, 사찰 생활에 적응하는 교육을 받았다.


첫째 날,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강의 ‘출가자의 길’을 통해 출가자로의 다양한 진로 및 목표를 제시해 행자들이 각자의 출가생활의 로드맵을 준비하도록 도왔다.

둘째 날에는 연수국장 광전 스님이 강의 ‘한국불교의 오늘과 내일’에서 한국불교와 조계종단의 현황과 위상 등을 설명했다. 또, 도법 스님(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표)은 ‘부처님의 생애’를 통해 부처님이 제시한 출가수행자 상을 제시했다.

셋째 날에는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이 계율과 출가자의 윤리에 대한 강의 ‘불교와 윤리’를, 박범석 동국대 외래강사가 ‘성격유형이해 애니어그램’ 등을 교육했다.

넷째 날에는 혜남 스님(통도사 율주)이 특강 ‘내가 본 불교’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출가자의 자세를 설명하고, 오계를 수계했다.


특히, 매일 마련된 ‘사찰생활상담’에서는 은산ㆍ담교 스님이 상담사로 참여해 행자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을 전했다.

교육 후 설문조사도 실시됐다.
광전 스님은 “설문조사 결과, 행자들이 불교에 대한 특별한 신앙 없이 발심만으로 출가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밖에서 본 출가자의 생활과 안에서 행자로서 겪고 있는 삶이 다른 데서 오는 괴리감, 행자끼리 등 사찰 구성원간 갈등에 고민하는 행자들의 어려움을 해소시키는데 입문교육의 초점을 맞춰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발심만으로 출가를 결심한 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사찰 생활 등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움이 많다. 행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편안케 하고, 조계종단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출가자로서의 원력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행사”라고 말했다.


8일 회향식에서 현응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은 삶의 문제를 벗어나 있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수행”이라면서 “부처님 가르침은 지혜와 자비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지혜는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지혜는 부처님 가르침을 반영하는 것이다. 특히 자비를 표현ㆍ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정법에서 어긋남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자비행자ㆍ보살의 삶을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원은 행자입문교육을 연 4회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10-02-08 오후 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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