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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차례, 술 대신 차공양 하세요
명절 차례 기제사에 술 대신 차를 올릴 때에는 제주가 재배를 올리는 동안 주부가 옆에서 차를 우려 올리면 된다.

설 차례를 앞두고 술 대신 차(茶) 올리기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이사장 직무대행 김규범)은 ‘명절과 기제사에 술 대신 차를 올립시다’ 불자생활캠페인을 통해 전통문화복원과 함께 현대에 적합한 제사문화를 확산 보급해 나간다.
종교와 집안, 지역 전통과 풍습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술’이다. 전통적으로 우리조상들은 차례에 차를 올려왔지만 명절ㆍ기제사에 술을 올리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과 일제강점기 일본제사문화가 한국에 유입되면서부터 술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전통문화처럼 정착된 것이다.
차 사용이 일반화 된 시점에서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술 사용금지가 아니라 차 사용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운동을 전개해 나간다.
차례나 기제사에 차를 공양하는 것은 간단하다. 제사를 지낼 때에 제주(祭主)가 제배를 올리는 동안 주부(主婦: 한 집안의 제사를 맡아 받드는 사람의 아내)가 차를 만들거나 미리 우린 차를 올리면 된다. 차 종류는 녹차, 홍차, 말차 등 차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
불교생활의례문화원은 2월 9일 전법회관 교육관에서 술대신 차를 이용한 차례지내기 시범을 실시했다.


어머니인 명원 김미희 선생의 유지를 이어 평생 차례나 기제사에 술 대신 차를 올리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은 “기본 의례는 유지하며 술 대신 차를 올리는 간단한 실천운동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불교생활의례원을 통해 활발하게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교생활의례문화원 부설 불교생활의례연구소 순남숙 소장은 “종교를 떠나 어느 가정에서도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차를 통해 전통문화 복원과 현대에 적합한 제례문화보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살아있는 불교식 의례는 실생활에서 이루어져야 맞다. 제사상에 술을 올리는 의미는 ‘강신(降神)’을 위한 것으로 죽음과 혼백이 둘이라는 사상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불교적으로 맞지 않지만 차를 올리는 것은 부모님께 새해 ‘차 공양’을 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은 서울시, 명원문화재단, 중앙신도회, 총무원, 전국 주요사찰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기본 교육 내용을 교재로 만들 예정이다.
사실 차례상에 차 올리기 운동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여 년 전부터 법현 스님(열린선원 선원장)은 ‘차례상에 차 쓰기’운동을 펼쳐왔다. 스님은 “중국, 한국의 불교와 유교 문헌을 보면 어느 종교나 마찬가지로 차를 많이 쓰며 조상과 부처님께 예를 올렸다”며 “추석과 설 차례(茶禮)에는 꼭 차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으며 매년 시연법회도 펼치고 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02-05 오후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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