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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6억 인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믿고 있는 종교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불자수는 3억6000만 명으로 20억 인구가 믿는 기독교보다 턱없이 적은 숫자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세계 불자수가 15억에 이른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서 ‘진흙속의연꽃’의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블로거는 “‘세계종교인구’라는 ‘한글’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불교가 3억6000만, 가톨릭 13억, 개신교 7억, 이슬람이 12억으로 나온다. 이런 수치는 우리나라 인터넷 어디를 찾아봐도 거의 동일하다. 정말 불교 인구가 이것 밖에 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위키피디아와 ‘릴리저스톨러런스’에서 세계 종교 분포도를 검색한 결과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인구통계 자료의 편차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불교는 3억 5000만~16억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며 “중국 불자수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불자수가 15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구글(Google)로 세계종교인구(world religion population)를 검색해본 결과, 종교인구 분포도에 불교는 2억5000만~5억으로 표시돼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숫자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도표 밑에는 각 지역별 종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중국의 종교(Religion in China)편이 있다. 이 가운데 불교 편에는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열거돼 있다.
위키피디아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부터 불교는 억압을 받다가 최근 들어서야 다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가장 많은 신도를 갖는 체계화된 종교로 회복할 수 있었다”며 “중국정부는 10억의 인구가 불교를 믿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또 위키피디아는 “오늘날 중국과 대만에서 정토종과 선종의 혼합된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시의 성공한 전문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불자수는 6억 6000만(중국 전체인구 중 50%)에서 10억(80%)으로 예측됐고, 이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불자를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하지만 정확한 불자수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들은 결집하는 모임도 없고 공식적인 종교의식이나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대승불교를 믿는 중국인들 스스로 도교와 불교를 동시에 믿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각국의 종교를 아우르는 포털사이트 릴리저스 톨러런스(religioustolerance.org)는 세계 종교 현황에 대한 기본 정보들을 게재했다. 종교 인구분포에서는 타종교는 편차가 없었지만 불교는 3억 5000만에서 16억으로 매우 큰 편차를 보였다. 이 사이트는 불자인구의 편차가 큰 이유에 대해 “종교의 자유가 없는 국가에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를 수집할 수 없었다. 예를 들어 1995년 중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을 때 단 5%만이 불자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위키피디아는 국가별 불교현황(Buddhism by country)에서 각 나라별 불교인구 현황을 조사해 도표로 나타냈다. 그 결과 다른 나라는 편차가 없었던 반면 중국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탓에 최소 8%에서 최대 80%로 집계됐다.
중국의 불자 비율을 인구수로 환산하면 1억5000만~10억5000만 명이고, 전 세계 분포된 불자 비율을 합산한 결과 66억의 인구 중 7.3~22.6%가 즉, 4억8000만~15억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 불자수에서 중국 불자를 뺀 값을 보면 3억3000만~4억5000만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세계 불교인구 3억6000만과 근접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즉, 중국 불자를 뺀 정보가 신뢰도 있는 정보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위키피디아 등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엄밀히 분석하는 일이 남았지만, 세계 불자수를 최대 15억으로 집계한 것은 주목된다. 세계 종교 인구 통계는 다시 쓰여져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불교를 축소하려는 의도를 지닌 옛 통계였다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