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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찾아 세종시 수정안으로 촉발된 지역 분열에 불교계가 대승적 화합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정 총리의 종교지도자 회동일정으로 이뤄진 3일 예방에서는 세종시 문제 뿐만 아니라 용산참사와 평양방문, 국립공원문제, 경찰의 지관 스님 폭행 등 사회현안 문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정 총리는 “총무원장 스님과 불교계에서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용산문제가 잘 해결됐다”고 고마움을 표했으며 “북한에 다녀오셨다는 말씀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최근 김포 용화사 인근에서 발생한 경찰관들의 지관 스님 폭행사건과 관련해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세종시와 관련해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며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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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스님은 정총리에게 “정부가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세종시 문제는)정부의 숙제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지역주민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또 “서민들의 주거문제에 좀 더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후에는 보다 안정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북과 관련해 스님은 “정부가 큰 틀에서 북한과 교류협력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지원확대를 촉구했다.
조계종 대변인 원담 스님은 이날 예방에서 국립공원문제를 거론하며 “조계종은 수행과 신행활동을 방해하는 5중 6중의 규제로 지난 수 십 년간 고통을 받아 왔다. 다시 한번 총리께서 국립공원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밖에 자승 스님과 정 총리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구성, 10 27법난 명예회복 등에 대해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예방자리에는 대변인 원담 스님(기획실장), 재무부장 상운 스님, 문화부장 효탄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 사서실장 경우 스님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