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대변인 원담 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조계사 행사에 대한 국정원 개입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해당기관원의 조계사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담 스님은 30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행사장소 대여 불허와 관련해 국가 정보기관이 개입한 것은 종교단체 고유의 활동을 저해한 것”이라며 “조계종은 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원담 스님은 이어 “이번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해당기관 직원에 대해서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조계사 경내에 일절 출입을 금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해당기관의 자숙을 요청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계사 경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장소 대여 불허의 배경과 상황에 대해 현재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조계종 논평 전문이다.
국가기관의 조계사 경내 행사장소 대여 취소 요청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
국가기관이 조계사 경내에서 열린 예정이던 행사에 대해 압력을 넣어 장소 대여를 불허하게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하여 우리 종단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 다 음 -
1. 조계사 경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장소 대여 불허의 배경과 상황에 대해 우리 종단은 현재 자세한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2. 행사장소 대여 불허와 관련하여 국가 정보기관이 개입한 것은 종교단체 고유의 활동을 저해한 것으로 우리종단은 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3. 아울러 이번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해당기관 직원에 대해서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및 조계사 경내에 일절 출입을 금지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에 해당기관의 자숙을 요청합니다.
불기 2554(2010)년 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 총무원 기획실장 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