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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작품 활동을 두루 해온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故 백남준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봉은사(주지 명진)는 故 백남준의 4주기 추모제를 맞아 고인의 뜻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추모제 기념 전시에는 ‘백남준의 데드 마스크(paik nam jun death mask)’와 ‘백남준 49재 퍼포먼스 피아노’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의 데드 마스크’는 1994년 뉴욕에서 고인의 친구인 하영진이 조각한 작품으로 백남준의 실물과 거의 흡사한 모습을 띄고 있는 작품이다. 하영진은 백남준과 함께 스톰킹 아트센터의 야외 설치, 뉴욕과 파리 갤러리에서 다수의 작품을 함께 작업했다.
‘백남준 49재 퍼포먼스 피아노’는 2006년 3월 18일 백남준 선생 49재 및 기념 퍼포먼스에서 수천 명이 함께 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백남준 스튜디오에서 보관 중이던 것을 백남준의 조카인 켄 백 하쿠다가 4주기 추모제를 맞아 봉은사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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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봉은사는 1월 29일 고인이 된 백남준 선생 4주기 추모제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제 행사는 4주기 기일에 맞춰 불교식 천도재와 추모 이벤트로 진행됐고, 유족인 켄 백 하쿠다씨는 추모 이벤트를 통해 바이올린 퍼포먼스와 추모 연주를 선보였다.
봉은사는 2007년 4월 20일 백남준의 법적 대리인 켄 백 하쿠타 측과 ‘유해 안치 약정서’를 체결하고 현재까지 매년 백남준의 추모제를 진행해 왔다.
평생을 동양과 서양, 과학과 예술을 조우하며 작품 활동에 일생을 바친 백남준 선생. 그의 숭고한 뜻과 정신이 깃든 작품을 통해 그 속에 녹아 있는 예술관과 불교를 느껴보자. 전시는 2월 8일까지 서울 봉은사 법왕루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