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조계종이 구호인력을 파견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1월 28일 사회부장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이티 지진 피해와 관련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료봉사단은 사회국장 묘장 스님을 단장으로 동국대 의료원 소속 의사, 간호사 등 15명 내외로 구성됐으며 현지에서 1주일 간 피해주민에 대한 응급치료와 전염병 예방, 간단한 수술 등의 인술을 펼칠 예정이다. 또 현지 상황에 따라 재해복구 지원 활동 참여가능성 여부도 고려하고 있다.
조계종 복지재단 최동한 사무국장은 “응급 치료뿐 아니라 외상후스트레스 치료도 중요한 만큼 의료봉사단이 파견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봉사단은 2월 1일 공식 출국해 현지에 있는 고대 의료원 캠프와 연합해 구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4년 동남아 쓰나미, 2005년 파키스탄 지진 피해, 2008년 미얀마 사이클론 피해 등 구호사업에 직접 참여해오면서 현지에 있는 캠프와 연계해 활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교훈 삼아 결정한 것이다.
이번 의료지원의 예산은 1억 여원 정도이며 예산 지원은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이 분담했다. 봉사단은 2월 3일부터 11일까지 진료봉사를 진행한 뒤 13일 한국에 도착한다.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사상이 지원단을 통해 실현될 것”이라며 “의료지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크게 발심한 만큼 장애 없이 구호활동 펼치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