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색국면에서 해빙의 단초로 평가받는 이번 방북에는 금강산 신계사 문제 등 불교교류와 의약품 지원과 같은 인도적 차원의 민간교류 등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우선 이번 방북에서는 주요 논의 대상으로 금강산 신계사 문제가 논의된다.
금강산 신계사는 2007년 복원불사를 회향한 이후 운영에 대한 남북불교의 시각차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조불련 스님들만 상주한 채 남측 불자들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조계종은 이러한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종단 소속 스님을 파견해 상주하면서 신계사를 통일 불사의 상징도량으로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신계사 상주 스님 파견은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광광단지 남측 상주인원 파견과 함께 남북교류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평양 용화사 건립 문제는 추후 법회 및 남북불교 시 평양 출입이 보다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평양 용화사는 일제 당시 상당한 규모의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앞뜰에 있는 육각칠층탑은 918년에 조성된 것으로, 원래 평천구역 평천동 홍복사 터에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계종은 불교교류에서 더나가 용화사 건립과 함께 평양 중심가에 불교문화회관을 포함한 단일진료과목의 의료기관 설립과 의료물품지원을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하는 등 민간교류 차원의 교류 폭도 넓힌다는 방침이다.
교계에서는 지원시설이 건립될 경우 북측 주민들에게 복지향상뿐만 아니라 종립 동국대 의료단의 의료 교류 등 보다 폭넓은 교류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계종은 교류사업 진행에 앞서 주요사찰 간 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역사적·지리적 연관성을 고려한 상호방문, 공동법회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2011년 9월 해인사에서 개최되는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에는 북측 보현사에 소장되어 있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본(북측 국보)가 전시되며 서울과 평양 등지에서 고려대장경 관련 국제학술대회와 세계평화기원 대법회 봉행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