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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결사, “본사 부채해결 시 토지 매각 안돼”
종단 청정성 회복 요구 성명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가 조계종 총무원에 각 사찰 천도재 상업화 중단 등 종단 청정성 회복을 위한 입장을 전달했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대표 진오, 이하 청정승가)는 1월 27일 ‘종단의 청정성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49재와 천도재가 해인사 1029일 천도재(49재 21회), 조계사의 343일 천도재(49재 7회) 등과 같이 상업적 행위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정승가는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는 49재를 악용하는 신행 행태를 중단하고 부처님의 정법과 한국불교의 모범을 보이는 포교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날 청정승가는 지난해 4월 부채 1억 3300여만원으로 법원으로부터 용지 등 임야 12만 1456㎡(3만 6740평)의 강제경매 처분을 받은 바 있는 해인사 고불암 문제 등에 “조계종 총무원이 토지 강제수용을 허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청정승가는 “수많은 세월동안 역대조사스님들이 가꾸고 보존한 사찰 토지가 강제 수용되는 것을 묵인하는 해인사의 모습은 해당 주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지 선각 스님의 자진사퇴도 요구했다. 청정승가는 이날 “제주 관음사 문제에도 사찰토지를 매각해서는 안된다”며 토지매각을 통한 본사 부채해결은 근본적 해답이 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이밖에 청정승가는 지난 1월 19일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 지관스님이 술 취한 경찰 2명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경찰청장에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폭행자 처벌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종단의 청정성 회복을 위한 우리의 입장

경인년 새해를 맞아 종단의 어른 스님들과 도반, 불자 여러분들이 부처님의 정법으로 수행정진하시길 기원드리며, 최근의 종단 상황에 대해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 의견을 밝힌다.

출가수행자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이 시대 대중들에게 바르게 전하고, 대중들이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어 불.법.승 삼보의 하나로서 존경받는다.

최근 마곡사 전 주지 법용스님에 대한 대전지방법원의 판결문에서 “법희식(法喜食)과 선열식(禪悅食)이 아닌 황금식(黃金食), 뇌물식(賂物食)을 추구함으로써 스스로 종교인인 자신들의 권위를 훼손하였다”며 질타 받은 바 있다.

세연(世緣)을 다한 고인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빌고 남은 후손들의 슬픔을 위로해야 할 종교 의식인 49재와 천도재가 한국불교의 심장과 같은 해인사의 1029일 천도재(49재 21회),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의 343일 천도재(49재 7회) 등과 같이 재물을 추구하는 상업적 행위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이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전무(全無)하고 그 잘못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수많은 세월동안 역대조사스님들이 가꾸고 보존한 사찰 토지 약 36,400평방미터(1만 1000여 평)가 지자체의 행사 명목으로 강제수용되는 것을 묵인하는 해인사의 모습은 본사주지의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제주 관음사는 이전 주지 시절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9,490평방미터(3000여 평)의 사찰 토지를 매각하려한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걱정이 앞선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어긋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를 야단치는 어른 스님이 계시지 않고, 승가 대중은 ‘관행’과 ‘현실 상황’을 내세워 각자와 무관하다는 의식으로 모른 체하고 있다. 이 슬픈 현실 앞에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첫째,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는 49재를 악용하는 신행 행태를 중단하고 부처님의 정법과 한국불교의 모범을 보이는 포교활동을 하기 바란다.

둘째, 해인사 고불암 무량수전의 강제경매로 종단의 명예를 실추한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은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권한다. 또한 제주 관음사는 이전 주지 시절의 부채를 사찰토지 매각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셋째, 조계종 총무원은 제12교구본사 해인사 토지 강제수용과 종단 산하 사찰의 부채해결에 사찰토지매각으로 해결하려는 방법에 대해 허가해서는 안 된다.

넷째, 지난 1월 19일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 지관스님이 술 취한 경찰 2명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경찰청장에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폭행자 처벌과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2010년 1월 27일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1-27 오후 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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