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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해 3월 11일 종도 1만 5000명이 참석하는 대법회를 봉행하고, 태고문화축전을 추진하는 등 정통종단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 안으로는 제도개혁을 시행하고 교육사업을 강화해 체질을 개선하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은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1월 27일 한국불교문화전승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영산재 대법회 등 문화사업 확대 △종단 제도개혁 통한 체질개선 △해외구호 복지사업 등 종단 사회적 역할 증대 등 주요 과제를 밝혔다.
태고종은 종지종풍을 선양하며 종단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문화사업 확대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3월 1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3200여 사찰과 1만 5000여 종도들이 참여하는 ''2010 영산재 대법회''가 봉행된다.
대법회에 이어 봉원사에 상설공연관과 영산재의 거목인 태고종 원로 만봉ㆍ송암 스님을 추모하는 박물관 건립도 추진된다.
영산재 시연 등을 종단차원 핵심사업으로 육성, 문화콘텐츠로 발돋음하게 한다는 취지다.
또 종조 선양사업과 연계래 태고보우국사 다례일부터 3~7일간 학술세미나, 법고경연, 시서화 공모전 등이 열려 보우국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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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스님은 이에 대해 “영산재 대법회는 어산(魚山) 200명, 스님 1000명, 신도 1만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법회로 거행할 것”이라며 “이번 법회는 종단사적 유래없는 것으로 그동안 추락된 태고종 위상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또 범종단적으로 세계에 한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단 내부적으로는 종단제도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종헌종법과 종단 조직기구를 정비하며, 종무행정의 시스템화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태고종은 지난해 발족한 해외구호단체 ‘나누우리’를 활성화하고 시도교구종무원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맞는 복지를 전개한다. 또 종도 위계질서 확립을 휘해 선교육 후득도로 교육체계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공 스님은 신촌 봉원사 문제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며 조계종과의 관계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인공 스님은 “조계종과 협의 중인 신촌 봉원사 문제는 대토와 시가보상의 양측 입장으로 인해 현재 지연된 상황으로 조만간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라며 “선암사 등 분규사찰에 봉원사 문제해결이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인공 스님은 끝으로 “취임 이후 두 달간 세 번의 중앙종회가 열렸듯 지난해 태고종은 어려움이 많았다. 올해는 종단 제도 개혁과 교육제도 개선, 문화사업 등으로 새로이 거듭나고자 한다”며 불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