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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인 스님이 가해자인 경관의 입장을 고려했다. 또 사건 이후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사과한 점 등도 참작해 사실을 묻고 넘어가시려고 했다. 사건 처리과정에서 수사관이 쌍방과실 등으로 사건을 왜곡ㆍ축소 하려해 불교단체와 언론 등에 이를 알리게 됐다. ”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가 1월 27일 경관의 지관 스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연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은 경과보고에서 사건발생일인 19일 이후 25일자 언론보도 부분에 관해 경찰 측 사건 축소 움직임이 있었음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 사무처장은 위 주장과 함께 “스님과 경관이 최초 만난 지 2시간 후 같은 자리에서 폭행이 벌어진 점을 비롯해 사건이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이뤄지고 스님이 경찰관에게 승복을 입고 성직자임을 알렸음에도 폭행한 점 등 여러 부분에서 석연치 않다”경찰에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불교인권위도 “경찰관이 4대강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운동에 앞장선다는 것을 이유로 지관 스님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의도적”이라며 “불자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불교인권위는 28일 5시 불교계 단체들과 이 사안과 관련한 대표자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을 비롯해 인권위원 영탄, 명진 스님, 동국대 진철문 교수,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아래는 불교인권위 측이 밝힌 사건 경과와 성명서 전문.
경과보고
□ 2010. 1. 18. 밤 10시경
방범용 개가 짖고 밖이 소란스러워 나감. 용화사 경내지 입구에서 두 남자 발견. “누구시냐”고 물었지만 대답 없음.
□ 2010. 1. 19. 자정 무렵.
밖이 재차 소란하여 지관스님 후레쉬 들고 경내 살핌. 2시간 전에 보았던 동일인으로 보이는 2명 발견. 거기 누구냐 묻고 조용해 줄 것 요청. 묵묵부답. 큰소리로 ‘거기 누구냐’고 재차 물음.
“이 중놈의 ××야” 등의 폭언을 함.
지관 스님이 두 사람에게 다가가 “왜 이 밤중에 여기에 있냐” “소란스럽게 하냐” 추궁하자, 그 중의 한 남자가 스님의 얼굴을 가격함.
(지관 스님 안경 깨지고, 오른쪽 얼굴 부위 찢어짐. 일곱 바늘 꿰맴. 현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입원 중)
□ 2010. 1. 25. 오후.
불교단체 사건 인지, 불교계 언론 사건 보도됨
□ 2010. 1. 26.
불교단체 긴급모임(‘불교계 4대강운하개발사업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지관스님 폭행사건 대책위원회’ 구성)
성명서 발표(대책위)
조계종 호법부 진상조사 시작
□ 2010. 1. 27.
조계종 총무원 경기경찰청 항의방문
‘불교인권위원회’ 긴급 기자회견
□ 2010. 1. 28.
불교단체 긴급대표자회의 예정
불교인권위 성명서
2010년 1월 19일 김포 용화사 주지인 지관 스님을 한국 경찰관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우리 불교인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것은 국민의 기본 권리인 표현⦁결사⦁집회의 자유를 보호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공평해야 할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처사였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불교 인권 위원회에서는 경찰관이 스님에게 폭행을 가한 점에 있어 폭행사건의 진상을 신속히 조사 공개하고, 경찰 책임자는 불교인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해야 한다.
경찰관이 4대강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운동에 앞장선다는 것을 이유로 하여 지관 스님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의도적이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또한 환경보호를 위한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스님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경찰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경찰관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스님을 폭행하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 책임 또한 크다.
특히 우리 불교인권위원회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관 스님이 주지로 있는 신성한 사찰 인근 지역에서 발생된 경찰관에 의한 폭행이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와 함께 불교 탄압의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관계 당국에게 이에 대해 2천만 불교도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항의하는 바이다.
우리의 주장
1. 경찰은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수사하여 공개하라 !
2. 경찰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경찰을 파면하라 !
3. 경찰이 지관스님을 폭행한 책임을 지고 경찰책임자인 경찰청장은 불교도에게 공개 사과하라 !
2010년 1월 27일
불교인권위원회⦁원불교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