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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마련한 토론회에 진흥원 측이 불참을 통보하는 등 조계종과 진흥원의 날선 대립이 계속된 가운데, 대한불교진흥원 민병천 이사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전격 예방했다.
자리에는 조계종 중앙종회 ‘대한불교진흥원제자리찾기특별위원회 위원장 의연 스님과 진흥원 김규칠 상임이사도 배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예방에서 총무원장 스님과 민 이사장은 대화의 대부분을 조계종과 진흥원의 관계, 특히 토론회에 관해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 직후 자승 스님은 “진흥원 측에서 예정된 토론회가 일방적이고 일의 순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진흥원특위와 진흥원 양 측이 서로의 입장을 수렴해 토론회가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이 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님은 “조계종이 진흥원이 서로 감정싸움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종회 특위와 진흥원이 잘 합의해 처리하되 잘 안될 경우에는 (갈등해결을 위해) 본인이 직접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연 스님은 “진흥원특위와 진흥원 간에 대화가 부족했다”면서 “진흥원특위 스님들과 상의 후 필요하다면 토론회 연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혀, 28일 예정된 토론회가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진흥원 이사장의 총무원장 예방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총무원 사서실은 “신년인사차 방문한 것일 뿐”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