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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을 맞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대오, 이하 복지재단)이 사회적 소통과 화합의 실천을 골자로 하는 2010년 사업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복지재단은 1월 20일 전법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직체계를 새롭게 정비해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복지재단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대오 스님은 “복지재단은 창립 15년 만에 국내 단일 법인으로는 최대 규모인 메이저급 법인으로 성장했다”며 “복지재단의 노하우와 저력을 종단과 사찰ㆍ신도를 대상으로 확대하는 전략적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한해 동안 복지재단은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모토로 불교사회복지의 선도화와 내ㆍ외적 향상, 자원봉사의 생활화, 인재불사, 전수조사를 통한 좌표 설정 등 6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복지재단은 불교계 사회복지법인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정부의 사회복지정책방향을 공유함과 동시에 사회복지현장에 필요한 교육과 연수를 통해 전문성을 함양해 불교사회복지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대오 스님은 “사찰들의 사회복지사업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라며 사찰 사회복지참여지원의 뜻을 밝혔다. 이에 복지재단은 본ㆍ말사 주지스님 연수교육 등을 활용하는 한편, 개별 사찰마다 사회복지사업 참여의 필요성을 높이고자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연찬회 등을 열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130여 복지재단 산하시설에 대한 확대도 계속된다. 복지재단은 1월 중 종로와 중랑구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3ㆍ4월에는 고양행신그린 어린이집,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여주시장애인복지관을 개관하는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운영해 포교활동의 전초기지로 구축한다.
특히, 국내 이주민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다문화지원센터 운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다문화축제개최, 모국(친정)방문 지원 및 생계ㆍ양육비 지원 결연후원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눈에 띈다.
복지재단은 1995년 재단 설립이후 교계 내 자원봉사 활동 활성화를 위해 중앙직할봉사단 육성, 1사찰 1자원봉사센터 개설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재단은 교계 상ㆍ장례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염불자원봉사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해 100여 명의 봉사자로 구성된 봉사단을 발대한 재단은 올 해 100여 명의 염불봉사자를 추가로 양성, 상시 파견체제를 구축해 요일과 장소에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별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마곡사를 비롯해 교구본사 3곳에 시범적으로 자원봉사센터를 설치, 신도들을 통해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해 나간다.
복지재단은 지난 해 국가법령에 의해 종교계 최초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9년간 10회에 걸쳐 800여 산하 시설 종사자를 교육시켰다. 올해에는 교계 주요법인과의 연계를 통해 20회 동안 1600여 교계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불교사회복지 인재불사에 진력을 다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계획 집행을 위해 복지재단 산하 불교사회복지연구소는 불교계 900 여 사회복지 기관과 시설 및 단체와 1만 여 종사자로 추산되고 있는 복지시설ㆍ법인ㆍ종사자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또한 복지재단은 정신ㆍ심리적 치유를 중심으로 하는 불교의 강점을 살려 정신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자, 전문가 중심으로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2010년 현재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수가 2009년 대비 4만6000명이 증가돼 16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재단은 자비나눔 실천활동을 확산하고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되는 복지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월 1만원의 후원자 1만 명을 모집하는 후원회 ‘만원의 행복’을 결성해 재정적 자립 기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