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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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흥 종무원부터 시작하자”
자승 스님 조계종 종무기관 조회서 강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과 종단 백년대계를 위해 종무원들이 일심으로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1월 19일 오전 8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거행된 중앙종무기관ㆍ산하단체 종무원 조회에서 150여 종무원들에게 “불교중흥의 시작은 종무원들의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회에서는 자승 스님의 당부와 함께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 브리핑이 진행됐다. 각 부처는 △1월 19일 국팀장 회의 △1월 28일 4개년 실행계획서 작성(과제별 4개년 실행계획 마련) △2월 5일 실행계획서 완료및 과제 점검 △2월 9일 종무회의 실행계획서 보고 △2월 이후 매월 핵심 및 주요과제 점검 및 추진경과 보고 △2월 불기 2554년도 추경예산 편성 △184회 임시중앙종회(결산종회, 추가경정예산안 상정) 등 이날 공개된 일정에 따라 4개년 발전계획을 수행하게 된다.

브리핑을 진행한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한국불교는 새 집행부의 4년 노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33대 집행부의 계획을 완수하도록 종무원들이 열과 성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조회에서는 조계종 발전계획 슬로건 공모 시상도 진행됐다. 1등은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조계종’(김용구 기획실 홍보팀장)이 차지했다.

아래는 조회 회견문 전문이다.


지난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4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하기까지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해준 종무원의 노고를 치하한다.

작년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많은 사람은 나에게 ‘무엇때문에 원장을 하려는가’는 질문을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종단에서 ‘화합과 소통’이라 생각했으며 후보시절 ‘소통, 화합, 불교중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불교중흥은 승가 교육과 포교를 통해 가능하다는 생각에 기본설계를 만들고 공약을 제시했다. 종무원들이 2개월간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소통과 화합’을 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과연 종무원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종단 내(內)에서는 소통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난 12월말 부서 인사를 할 때 소통이 부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사를 마치고 몇 가지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었다. 인사과정에서 소통과 화합에 있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러나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기 있는 종무원들이 각자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들었다.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종단의 주인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부서의 업무를 받아도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달라. 금년 말 인사에서 충분한 대우가 있을 것이다. 종단이 만족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 종무원들과 내ㆍ외적으로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종단에서 여러 가지 소임을 보면서 갖고 있는 권한의 70% 만을 사용했다. 30%는 아랫사람과 윗사람의 소통의 연(緣)을 남겨 놓은 것이다. 권한을 100% 행사하면 독재나 독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 권한을 70%만 쓰고 30%는 소통의 여지를 남겨놓아야 한다.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을 내세웠다. 신도 없는 종단은 있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수행자가 안 나오면 종단은 없다. 교육과 포교만이 불교중흥의 원동력이다. 다른 부서의 역할도 중요하다. 교육과 포교를 위한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 달라.

4년 동안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은 종단의 100년을 위한 로드맵이다. 교육과 포교를 위한 로드맵은 4년 내에 이뤄질 수 없고, 10년ㆍ20년ㆍ100년을 보고 가야 한다. 교육과 포교에 종무원들이 초점을 맞춰 일해 달라. 종무원이 종단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이 없으면 불교중흥을 할 수 없다.

불교중흥의 시작은 종무원의 마음자세에서 시작된다. 주말에 과연 절에 가서 기도하는지 모르겠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염주를 돌리는지 의문이다. 종무원이 항상 틈나면 염주와 단주를 꺼내서 발원하며 돌리는 모습이 불교중흥의 힘이다. 불교중흥은 우리가 해나갈 숙제이고 과제이다.

분담금에 의존해 종단을 운영하다보니 어려움 있다. 중앙 분담금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사업을 통해 해 나가야 한다. 일부 이론적인 진행을 하고 있다. 종단 재정이 좀 더 나아지면 많은 혜택이 가도록 임기 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리가 우리 사이의 소통과 화합이 안 되면 소통 부재 속에 의욕이 상실되고 종단 중흥이 어렵다.

팀ㆍ차장들은 수시로 의견을 듣지만 주임과 행정관들 자주 접할 수 없다. 종무원 누구든 언제든지 좋은 생각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사서실에 와서 면담 신청을 하면 이유 없이 받아들이겠다. 원만히 소통되어 불교 중흥을 이루기 바란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1-19 오후 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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