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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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천도재에 대한 추측보도와 비방은 멈춰달라"
조계사 스님ㆍ신도, 입장 발표 잇달아
조계사 신도회는 1월 15일 조계사 큰설법전에서 긴급 기자회를 개최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사(주지 세민) 천도재에 대한 상업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조계사 대중들이 조계사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지 말라는 입장을 잇따라 발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월 18일 조계사 총무국장 영공 스님은 안국동 한 식당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를 둘러싼 일각의 매도와 비난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조계사 천도재에 대한 추측보도와 비방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부질없는 갈등을 증폭시키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날 영공 스님의 입장 발표는 부주지 토진 스님과 기획국장 성진 스님을 제외한 세민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의 입장이었다.
영공 스님은 “천도재를 다단계 판매 상품정도로 표현하는 모 언론의 기사는 불자를 비롯한 세간에서도 불교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조계사 불교대학 등 조계사의 전체적인 신행 프로그램 등은 고려하지 않고 천도재를 편협적인 시각으로 기사화한 보편성을 잃은 기사”라고 주장했다.
영공 스님은 “천도재를 둘러싼 일단의 비난과 매도에 대해 근거 없는 말들이라 묵빈대처 원칙하에 대응을 삼가고 있었으나, 언론에서 조계사 천도재 관련 설문조사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며 도를 넘는다고 판단했다”며 “소모적인 논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천도재는 현대인들의 종합 신행시스템으로 천도재도 수행과 포교의 한 방편이다.신도들의 뜻에 따라 3차 343일 천도재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천도재를 면죄부에 빗대 미신이라 매도하는 것은 불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자 천도재를 모시는 신도들의 불심과 효심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조계사의 공개 운영 등 시스템의 변화와 세민 스님의 임기와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의 질문에 대해 “조계사는 하나의 교구본사로 조계사 주지 인사는 총무원장 스님의 고유권한으로 임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70노구에 조계사 성역불사를 위해 원력을 세우신 세민 스님이 주지 소임을 계속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2월 31일에는 화엄산림법회 무진장스님 법문이 시작되기 직전 조계사 신도회가 ‘사찰 공개운영을 요청하며’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조계사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여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이날 조계사 신도회는 성명서를 통해 “조계사가 불사를 추진하면서 겪는 많은 재정적인 어려움은 단순한 불사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불사추진 과정에서 신도의 의견이나 입장을 도외시하고, 그 과정 또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사를 합리적ㆍ공개적으로 진행했다면 이러한 어려움은 많이 감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계사 재정의 투명 운영 △조계사 운영에 신도회가 참여 △조계사 불사기획에 신도들을 참여의 입장을 밝혔다.
공개 운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계사 재무스님은 사표를 냈으나 봉환되고 현재 병가 중에 있으며, 재무과장도 사표를 내는 등 재무단의 잇따른 사표 제출은 그동안 사찰운영의 비공개에 따른 투명성과도 직결되지 않느냐는 의문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사 총무국장 영공 스님은 “재무스님은 공개재정 추진과정에서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B형 간염이 걸린 상태이며 주지스님의 배려로 병가 중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계사 천도재와 사찰 운영 투명성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확산되자 조계사 신도회는 지난 1월 15일 조계사 큰설법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도회는 “조계사의 일련의 노력에 대해 교계 언론을 이용해 조계사와 주지 스님을 음해하고 근거 없는 추측보도와 비방을 일삼아 승가를 분열 시키는 등 불교와 조계사 발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좌시할 수 없다”며 “음해세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도회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을 적극 지지 △조계사 음해세력의 조계사 발전을 저해하고 승가를 분열시키는 행위 중단 △조계사 발전을 비방과 모략으로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신도회 차원에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연숙 회장은 구랍 31일 발표한 사찰 공개운영의 요청문에 대해 “세민 스님이 사찰 운영 투명성의 뜻을 밝힌데 대한 신도회의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며 “음해세력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기사 등에는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내용이 실렸다”고 설명했다.
조계사 천도재는 세민 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누적된 73억의 부채 청산과 조계사 개산 100주년 성역화 불사를 위해서였다. 49재를 일곱 번 지내는 ‘343일 천도재’는 42억의 부채해결, 8각 10층 석탑불사, 사적비 건립불사, 삼오모텔 매입 등의 성역화 불사가 진행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단순한 가족들의 영가 천도를 넘어 설법ㆍ기도ㆍ염불ㆍ독경ㆍ사경 등의 신행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수행의 새로운 방편으로도 제시됐다.
하지만 무리한 진행에 따른 부작용과 기복 불교를 양성한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현재 1차 343일 천도재에 이어 2차 343일 천도재를 진행에 앞서 조계사는 천도재 동참을 권유하거나 2차 천도재와 관련 안내 전화가 이어지자 신도들에게 ‘본래 의도를 벗어나 신도를 돈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는 영구위패 등에 대한 노골적인 모연까지 진행되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1월 4일에는 ‘천도재의 도를 벗어나 지나친 상업화와 기복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가 보도되면서 343일 천도재에 대한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천도재 상업화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된 잇따른 성명서는 세민 스님의 임기와 관련 일부 음해세력에 의한 행위라는 주장과 함께 불교의 발전을 저해하고자 하는 이들의 움직임이라는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현 세태에 대한 조계사와 대중들의 파사현정과 함께 조계사 천도재를 비롯한 신행활동에 대한 신도 교육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10-01-18 오후 8:05:00
 
한마디
이거 닉네임의 제보가 맞는 건가요? 이상언 기자는 받아쓰기만 말고 기자답게 취재 좀 해보시오.
(2010-01-28 오후 1:39:14)
76
닉네임 일반 중생들은 죽어도 천도재 못 올립니다. 어머어마한 돈이 드니까요! 일산 덕양선원은 1회에 500만원이구요. 여래사는 3번에 500만원이래요. 그러려면 차라리 교회나 성당 가서 영결식 지내는 게 훨씬 낫겠어요. 20만원 정도 성의 표시만 하면 되니까요. 불교에서는 천도재 보험까지 만들어 가지고 사람들을 홀리는데요. 정말 싫습니다. 김영림씨가 나와서 선전하는 거 보니까, 죽어도 천도재 안 지내는 다른 종교로 가는 게 훨 낫겠어요.
(2010-01-28 오전 10:36:06)
80
닉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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