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주년을 맞는 불교영어도서관이 불교학 관련 목록 제공 등 학술활동을 대폭 강화한다.불교영어도서관(Buddhist English Library of Seoul, BELS, 관장 이승욱)은 1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술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신년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새로 도서관장이 된 이승욱 관장은 “불교영어도서관에서 가장 알맞은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면서 “우선 불교영어도서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를 알리는 한편, 도서관의 역할에 걸맞는 학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을 신년 목표로 삼았다”라고 밝혔다.
불교영어도서관의 학술 프로그램은 국내 불교학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학술정보 제공에 초점이 맞춰진다. 동국대ㆍ서울대 등 국내 대학의 불교학ㆍ선학ㆍ인도철학ㆍ종교학과 등 불교학 관련 전공에서 연구 중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도서 목록과 학술자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영어권의 불교학 관련 우수 논문을 선별해 메일링 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외 불교학계의 교류에 힘쓰기로 했다.
불교영어도서관이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한 국내 우수논문의 영역화 사업도 눈에 띈다. 불교영어도서관은 매년 국내 불교학자의 우수논문 10여 편을 선정해 영역화하고 이를 책으로 만들어 외국 불교학자와 불교단체, 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도서관이 소장한 자료목록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과, 홈페이지 검색 기능 추가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승욱 관장은 “정보화 시대의 도서관은 단순한 서적류 대출업무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다”며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불교영어도서관의 영역을 확장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불교영어도서관은 학술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외국인 스님 등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지역사찰 및 아동센터, 공부방 등에서 어린이ㆍ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펼친다.
또, 불교영어도서관 인근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불교 영어와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독서치료ㆍ글쓰기 치료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승욱 관장은 “불교 논문 영어번역 사업 등을 시행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도서관 수익사업으로 불교와 명상, 정신분석을 접목한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 관장은 호주 등 해외에서 10여 년 넘게 생활한 국제통으로 정신분석학 석ㆍ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불교영어도서관과 상담클리닉 닛부타의 숲을 운영 중이다. (02)730-0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