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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공주 마곡사 주지 원혜 스님과 수덕사 주지 옹산 스님 등 불교계 인사 7, 8명에 대해서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 총리와 박형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이들을 직접 찾아가 이해를 구하는 등 불심(佛心)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님들은 여전히 신뢰 중시 차원에서 원안대로 가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지만 정부는 끝까지 정성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마곡사는 1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 현안문제에 대한 원혜 스님의 고언을 정리했다”며 스님의 의견을 정리, 게시했다.
원혜 스님은 2009년 11월 2일 행정중심 복합도시 원안 추진을 추구하며 농성중인 지역 주민을 찾아가 위로 하고, 단식농성 중 쓰러져 입원한 유한식 연기군수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스님은 “산위에 있으면서 국가 정책 사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앞섰다. 군수님 뜻에 동참하고 있으니 마음을 편하게 하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2009년 11월 11일 안희정 민주당 최고의원이 마곡사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모든 것에 너무 정치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진실 되게 하라”는 덕담을 건넸다.
그 뒤 12월 1일 충청권지도층 인사와 간담회에서 원혜 스님은 “정치 국정지도자들은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09년 12월 23일 천안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박형준 수석이 함께 공양하는 자리에서 스님은 “지역 언론 등 많은 분들이 신뢰성 회복과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는 내용으로 대통령과 총리에게 전한 바 있다. 그러한 여론을 잘 수렴해 풀어 가길 바란다”며 단호하게 일침을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