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열어온 ‘수요집회’가 1월 13일로 900회를 맞았다.
1992년 최초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외침이 18년째 지속되고 있는 것.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900회 집회에는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 4명을 비롯해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과 대학생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고 외쳤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일제히 “우리가 살아있을 때 사죄하고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정부가 속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우리가 죽은 후에는 아무리 속죄 받고 싶어도 우리는 아무 말을 해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요집회 900회를 맞아 도쿄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교토 등 일본 5개 도시에서도 연대 집회가 열렸다.
정대협은 올해 결성 20주년과 한일강제합방 100년을 맞아 일본정부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한 입법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정대협은 국민 1%에 해당하는 50만 명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일본에서도 일본 국민 1%에 해당하는 120만 명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올해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일본은 입법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