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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매혹적인 빛깔로 꺼지지 않는 욕망의 대상인 금과 은이 불교의 대표 예술인 불상, 사경과 만나 사람들에게 선보여 진다.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 신사분관에서는 2010년 새해를 맞아 3월 28일까지 ‘영원을 꿈꾼 불멸의 빛, 金과 銀’을 전시한다.
전시는 ‘찬란한 진리의 빛 -불상(佛像)과 사경(寫經)’ ‘지극한 공덕(功德)의 빛-불구(佛具)’ ‘화려한 삶의 빛-장신구(裝身具)와 생활용품(生活用品)’으로 구성돼, 옛 미술 속에서 금과 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자리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메인전시인 불상과 사경 작품은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금과 은은 불교의 세계를 화려하고 정교하면서도 장엄하게 표현하는데 탁월했던 소재이다. 사경작품 같은 경우, 금과 은을 이용해 일자일배(一字一拜)의 지극한 정성으로 경전의 내용을 그리고 써내려간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국보 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7>과 보물 752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권34>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에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고려불화인 보물 1048호 ‘지상시왕도’도 함께 선보여진다. 또 불교미술의 정수를 잘 보여주지만 그동안 미공개 됐던 금속공예의 핵심인 소탑, 향완, 금강령, 금강저, 석장두, 사리기 등도 대거 출품된다.
전시는 이밖에도 일상생활의 각종 장신구와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영역에서 금과 은의 화려함과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은 ‘영원을 꿈꾼 불멸의 빛, 金과 銀’과 함께 설치미술 작가 지니 서(Jinnie Seo)를 초대해 ‘Metal Soundscape-울림’ 전시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02)541-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