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스님

용산참사 희생자에 대한 장례식이 355일만에 서울역광장에서 치러졌다.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은 1월 9일 오전 9시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인들의 장남들이 첫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구차는 대형 영정그림을 앞세우고 영결식이 열릴 서울역광장으로 향했다.

영결식이 시작된 서울역광장에는 각계각층의 장례위원과 시민4000여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고 ‘살인 개발 중단하라’,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등이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불교계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 불교인권위원회 진관 스님 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명진 스님 등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진관 스님은 “용산참사를 ‘민주주의 후퇴’라고 부르게 할만큼 정부는 이들을 법의 보호 밖에 두고 파괴했다”며 “이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영결식은 오후 12시 부터 5시 30분까지 치러졌다. 운구차량은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하얀 눈발은 운구차량의 마지막 행렬을 뒤따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