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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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佛手)로 만나보는 청화백자



불수

서울역사박물관이 우리 유물에 표현된 식물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3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되는 ‘불수(佛手), 그 손에 담긴 향기로운 꿈’은 봄의 모란, 여름의 연꽃, 가을의 들꽃에 이어 불수(佛手)로 마지막 전시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에는 불수로 표현된 백자 17점이 소개되며, 이들은 모두 조선후기의 작품들로 불수문이 도안화되고 장식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자청화불수문대합’은 합(盒)의 뚜껑과 합신(盒身)의 전면이 불수로 도안화돼 있으며, 장식이 백색과 청색으로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멋을 낸다. 이밖에도 불수는 병, 항아리 등에도 등장해 길상적 의미로 상징된다.

백자청화불수문대합

불수는 운향과 귤 나무속에 속하는 상록활엽수종으로 열매 모양이 부처님 손을 닮았다 해 불수(佛手)라 불려진다. 열매치고는 다소 기괴하나 불(佛)은 복(福)을 수(手)는 수(壽)와 각각 중국식 한자어 발음이 유사해 복과 장수의 의미로 표현된다. 또 불수는 방향성 식물로 청나라의 서태후가 자금성에 자신만의 공간을 불수로 가득 채워 향수로 애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향이 일품이다. 중국에서는 새해를 맞아 지내는 제사에 불수를 제수로 올리며,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식물로 여겨진다. 새롭게 새해를 맞이한 경인년에, 복과 장수를 담은 향기로운 불수를 감상하며 한해를 염원해 보자.
이은정 기자 | soej84@buddhapia.com
2010-01-08 오후 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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