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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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종풍 확립ㆍ사회적 소통으로 불교중흥”
7일 해인사 조계종 신년하례법회서 종정 법전스님 교시



2010 경인년 조계종 신년하례법회가 1월 7일 10시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새해를 맞아 교육과 포교를 통해 불교중흥의 전기를 마련하고 수행종풍의 확립과 사회적 소통을 실현할 것을 교시했다.

이날 법전 스님은 “우리는 조계종 종지 선양을 통한 수행종풍의 확립과 함께 사회적 소통으로 공동선을 실현하고,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의 대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모든 일은 신심과 원력 그리고 능력을 갖춘 선재의 역할을 필요로 한다”며 “도제양성을 위한 교육과 일관성 있는 종책, 전종도 평생교육을 통해 범부를 성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스님은 끝으로 “불조께선 줄탁동시의 대선지식 역할을 항상 자처하셨다. 교육은 불교의 미래를 담보하는 대작불사”라고 거듭 강조하며 “소통과 화합 그리고 교육과 포교를 종문의 양대 화두로 정진하며 희망찬 경인년을 열어 가자”고 당부했다.

신년하례법회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헌향, 총무원장 자승 스님 헌다에 이어 노전을 맡은 해인사 창선 스님의 창불에 맞춰 삼보전 통알이 진행됐다. 또 종정 예하 하례, 죽비삼정, 종정 교시, 총무원장 및 원로의원 하례, 신도대표단 하례, 총무원장 인사, 참석대중 맞절, 중앙신도회 회장단 삼배의 불교전통의식이 이어졌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에서 “존경하는 종정 예하, 대종사이신 원로 의원 스님들께 국민과 전 종도의 뜻을 모아 항상 법체 강령하시길 기원한다. 또 종회의장, 호계, 교육, 포교원장 스님,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등 종단 모든 스님들이 신년 하시는 일이 원만 성취되길 바란다”며 “제33대 집행부와 전종도는 종정 스님께서 하교하신 소통과 화합, 교육과 포교를 통한 종단중흥과 종풍진작, 그리고 사회소통을 위해 공심과 신심과 원력으로 교시를 받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지혜, 차석부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동춘 원명 진제 스님 등 종단 원로 스님 12명, 중앙종회의장 보선,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혜총 등 중앙종무기관장 스님, 해인사 주지 선각, 불국사 주지 법타, 수덕사 주지 옹산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 22명과 종단 중진 스님, 중앙신도회 백창기 명예회장, 김의정 회장 등 주요 신도직능단체장, 심의조 합천군수, 서만근 경남도부지사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종정 스님 신년 교시 전문.







신년교시


시방세계가 금색광명을 만나니 천지만물 모두가 환희로움으로 빛나는 새해아침입니다. 대지(大地)의 굴곡과 중생의 대소(大小)에도 불구하고 차별 없는 비춤으로 인하여 세계는 한 송이의 꽃이요 사해(四海) 역시 한 집안이라는 이치를 또다시 알게 합니다. 그리하여 방방곡곡(坊坊曲曲) 진진포포(津津浦浦)에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면서 화합으로 상생(相生)하는 아름다운 연기(緣起)의 세계가 눈 앞에서 현현(顯現)합니다.

우리는 조계종 종지 선양을 통한 수행종풍의 확립과 함께 사회적 소통으로 공동선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의 대전기(大轉機)를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 모든 일은 신심과 원력 그리고 능력을 갖춘 선재의 역할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이것은 도제양성을 위한 교육과 일관성 있는 종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전 종도에게 평생교육을 통해 범부(凡夫)를 성현(聖賢)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법의 흥망성쇠는 도제불사(徒弟佛事)의 공력(功力)에 좌우됩니다.

불조(佛祖)께선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대선지식 역할을 항상 자처하셨습니다. 인천(人天)의 스승을 단련(鍛鍊)시키는 대종장(大宗匠)이셨던 것입니다. 교육은 불교의 미래를 담보 하는 대작불사임을 사부대중은 새해아침에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승과평(僧科坪) 너머 동산에 떠오른 불일(佛日)은 더욱 광휘(光輝)하고
선불장(選佛場) 죽비소리는 청음(淸音)이 되어 삼천대천세계를 일깨웁니다.
선지식의 법등명(法燈明)은 자등명(自燈明)이 되어 시방삼세를 밝혔으니
해동승가 천칠백년 역사(歷史)는 도도한 장강(長江)되어 천하를 적십니다.

사바세계의 화평(和平)과 중생계의 안락(安樂)을 위하여 조계종도는 간절하면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발원합시다.
소통과 화합 그리고 교육과 포교를 종문(宗門)의 양대 화두로 삼아 함께 정진하며 희망찬 경인년을 열어 갑시다.

2554(2010)년 1월 7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도림법전
글=노덕현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10-01-07 오전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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