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탄허 스님이 토를 단(懸吐) <대방광불화엄경>(전5권, 교림출판사 刊)이 해외 50여 개국 280개 대학도서관과 국내 600여 등록 도서관 등 880여 도서관과 석학들에게 법보시 된다.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경전 법보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시 회룡사(주지 성견)는 구랍 28일 회룡사 극락보전에서 화엄학연구원장 각성 스님(부산 화엄사 회주)을 법주로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대방광불화엄경>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 ||||
이날 법회에서 각성 스님은 법어를 통해 “처음 발심할 적에 문득 정각을 이루는 온갖 신묘함을 간직하고 말과 생각을 초월해 벗어났기에 <대부사의경> <부사의해탈경>이라고 칭해지는 <대방광불화엄경>이야말로 가장 본성에 부합되는 지극한 법문이고 일승(一乘)의 가장 중요한 궤도”라고 말했다.
이어 각성 스님은 “성견 스님이 화엄경 5000권(1000질)을 세계 각국 도서관과 석학들에게 법보시하는 것은 고려 문종의 셋째 아들인 대각 국사가 중국에 우리 경전을 기증한 이후 1000여 년만에 일어난 보기 드문 발심 공양”이라며 “이 인연으로 더욱 가행정진하여 <유마경>에 나오는 월개(月盖) 비구의 법공양과 같이 한다면 비고 밝은 참마음(虛明眞心)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
약 1억원의 재원이 든 이번 화엄경 법보시는 회룡사 주지 성견 스님이 2004년 입적한 은사 혜주(慧珠) 스님의 은혜를 갚기 위한 원력에서 비롯됐다. 혜주 스님은 80세의 고령임에도 회룡사 회주로서 북한산 관통도로 반대운동을 펼친 스님이다.
법회에서 대중의 찬탄을 받은 성견 스님은 ‘법공양 회향 게송’을 통해 “화엄경 인경(印經)에서부터 독송, 수지, 유통하는 모든 이들이 이 공덕으로 숙업(宿業)과 현업(現業)이 모두 소멸하고 복과 지혜 모두 증장하고, 보리심(菩提心) 모두 발하며 현세의 몸 모두 끝나게 되면 함께 극락세계에 나서 법계의 모든 중생이 함께 무상도(無上道) 이루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 ||||
외국인들도 읽기 쉽게 3년간의 한문 교정 및 편집과정을 통해 간행된 80권본 <대방광불화엄경>은 오ㆍ탈자 없이 금장(金裝) 양장본으로 제작됐다. 각성 스님이 한문 및 한글로 서문을 쓴 이 경은 총 300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1질당 30만원(각권 6만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