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도지사 박준영)는 “장흥 신흥사 소장 정방사명 동종 등 유형문화재 2건과 유형문화재 1건 등을 새로 지정했다”고 구랍 31일 발표했다.
전남도 문화재 제304호로 지정된 신흥사 소장 ‘해남 정방사명 동종’은 1751년(영조 27)에 조성됐다. 조선후기 문화재이지만 고려시대 걸작인 보물 제88호 탑산사종과 상당한 친연성이 느껴진다. 다만, 신흥사 동종은 고려 종에 비해 구경이 넓고 상대와 유곽사이에 범자문이 있으며 유곽사이에 보살입상이 있다. 특히 단아한 몸체와 정교한 문양 등은 조선종으로서는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된다.
종을 제작한 도편수 윤취오와 윤광형 등은 사장(私匠) 계열의 주종장으로서 17~18세기에 여러 종을 만들었던 집안의 장인으로 보인다. 이들은 장흥 장평면과 장동면 지역에서 17~18세기 무렵 꾸준히 주조물을 조성해 수준 높은 동종과 금고 등을 생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장흥 신흥사 동종은 작품으로서의 가치 외에도 주조 연대, 종장의 연구 등 한국 금속공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써 가치가 높아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성 은봉종책 대계서원 고문서 일괄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303호로, 담양 황금리 늘노래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46호 등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