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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활동이 부처님 가르침의 새로운 실천 방편으로 주목되고 있다. 불교계 사회적기업은 ‘행복을 나누며 나와 남을 동시에 위하는 베품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되는 형태로 식품유통, 공정무역, 문화사업, 환경사업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 심사 중인‘연우와 함께’는 불교관련 사업의 육성과 개발을 통해 취약계층에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으로 사회 전반의 공익 실현에 앞장설 전망이다.




#사회적기업이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

한마디로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이윤추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 서비 제공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은 시민사회(비영리조직)와 기업(영리기업)의 중간형태다. ‘운동(Movement)’ 대신 ‘사업(Business)’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지향한다. 이윤대신 사회문제를 해결을 추구하는 면에서 시민단체와 유사하다. 일반 기업처럼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ㆍ판매하는 영리활동을 하면서 창출된 이익을 장애인, 노숙자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 등 사회적 목적에 재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노동부에서 인증한 전국 266개의 사회적 기업이 환경파괴, 저임금, 고용불안 등을 시장경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로서 생겨나고 있다. 미국은 사회적기업이 170만개에 달하며 노동자 1160만 명 종사하고 유럽은 130만개 900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낳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된 영국은 5만 5000개 270억 파운드 이익 창출, 6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불교와 사회적 기업


사회적기업은 생존을 위한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공동체로 ‘자비 나눔’을 실천하는 방편이다.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불교가 무소유와 해탈, 공을 말한다고 해서 불교와 경제활동을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부처님은 경전에 부모, 아내, 자식, 그리고 남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돈’이 목적이 돼 집착함으로써 고통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일을 한다는 것은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는 일종의 보시행위다. 대가에 집작하지 않고 진정으로 조직과 사회, 이웃을 위해 일하는 것은 곧 보살행이다. 이윤이 목적이 아닌 이윤 창출을 어떻게 회향할 것인가에 목적을 둔 사회적기업은 부처님 가르침의 확실한 실천 방편이다.

아무리 경제적 이익을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행복을 가져올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다. 현대의 경영사상이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반면 불교경영은 행복의 극대화를 지향한다. 행복 추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활동을 한다는 사회적기업과 목표가 같다. 철저하게 윤리적일 것을 요구하는 불교경영은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경영 철학과 맞아 떨어진다.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 고려해야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층의 유휴인력 문제가 심각한 청년 취업자를 위한 돌파구로 사회적기업이 대두되고 있다.

20대 고학력 청년층은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내재적 보상을 우선시 하는 사람의 비율이 38.2%로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압도적이다.(2009년 12월 15일 삼성경제연구소 발표). 내재적 보상이란 근로자에게 성취감, 자아실현감, 사회문제 해결의 기쁨과 보람 등의 보상을 뜻한다. 사회적기업의 일자리는 임금 등 외형적 보상보다 일의 보람과 같이 내재적 보상을 통한 성취감이 크다. 이점은 불교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사회적기업 설립과 함께 인재양성, 인력확충에도 좋은 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생ㆍ화합, 참선ㆍ명상, 환경운동ㆍ생명존중사상, 경전, 불교문화재, 수행법, 사찰음식, 부동산, 연등축제 등은 불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활용해야 할 자원으로 손꼽힌다. 템플스테이, 사찰여행, 음악회, 불교언론 매체 등을 활용해 계층별 포교전략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통한 사회적기업 출범을 가능하다.
이상언 기자 | un82@buddhapia.com
2009-12-30 오후 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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