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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 카툰이요? 마치 시(詩)와 같아요.”
불교 만화가 배종훈 작가가 10년 동안 작업한 선(禪)적인 만화와 일러스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배 작가가 그간 작업한 작품 중 30여 점만 특별히 엄선해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각종 매체에 수록된 작가의 작품을 디지털프린팅한것과 배 작가가 그간 별도로 작업해 온 불교관련 페인팅작품들을 두 가지로 나눠 전시한다.
“사람들이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짧은 만화를 생각하게 됐죠. 짧은 만화의 한 두 컷에 담긴 의미는 몇 권의 책보다 의미 있습니다. 만화는 선(禪)의 영역과도 상통하는 부분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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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불교만화만을 고집해온 배종훈 작가는 원래 불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불교의 사상과 정서의 매력에 빠져 지금껏 불교만화 작업을 이어왔다. 배종훈 작가는 “특별한 부처도 특별한 깨달음도 없으며 결국 본래 그러한 것이 불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철저한 자기 수행과 나눔이 배어있다. 배종훈 작가의 이런 수행이 담긴 작품들은 4호부터 100호까지 다양한 캔버스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한편 배종훈 작가의 이번 전시는 생명나눔실천본부와 공동으로 기획해 판매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사랑스런 배종훈 작가의 ‘맑은 생각, 카툰 선(禪전)을 만나다’ 전시는 2010년 1월 8~17일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