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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장경 초조본 디지털로 화현
고려대장경硏, 2010년 1월 25일 일본서 시연
고려대장경연구소가 고려대장경 초조본 디지털 복원을 위해 개최한 국제학술행사 모습(현대불교신문 자료사진)

2011년 조성 천년을 한 해 앞둔, 2010년 고려대장경 초조본(初雕大藏經)이 디지털로 화현한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은 “2004년부터 일본 하나조노대학(花園大學) 국제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난센지(南禪寺) 등에 소장된 고려대장경 초조본 디지털 복원의 회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디지털 복원에 공동참여한 일본 하나조노대학 국제선학연구소와 난센지에 감사의 뜻으로 일본 현지에서 보고회를 갖는다”고 최근 발표했다.

보고회는 2010년 1월 25일 일본 교토 가든팰리스에서 열린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 조성하기 시작해 만 18년 만에 완성됐다. 판본은 대구 부인사에 봉안돼 오다가 몽고의 침입으로 대부분이 소실됐다. 6000여 권 가운데 2000권의 인본(印本)이 일본과 국내에 남아 있지만 대부분 일본 교토의 난센지(南禪寺)에 소장돼 있다.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해인사 소장 고려대장경보다 조성연대가 225년 앞서는 초조대장경은 한권 한권이 모두 국보급일 만큼 한국 불교문화의 정수로 불리는 문화재 중의 백미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디지털 복원작업 착수 6년 여 만에 32억원을 투입해 불사를 마쳤다. 특히 일본 전문가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비장(秘藏)으로 첫 공개되는 경전인 것도 이번 불사의 의미를 더한다.

고려대장경연구소 관계자는 “학자들이 조건 없이 열람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디지털 이미지를 인쇄해 영인본을 발간할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소는 보고회를 겸해 2010년 1월 24~27일 오사카-교토-고베-나라를 경유하는 참가단을 모집하고 있다. 참가단은 보고회 행사 참여를 비롯해 교토 불교유적 등을 순례하게 된다. (02)6925-0322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09-12-23 오후 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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