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정부와 함께 옛 모습 복구뿐만 아니라 지방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등 보완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조계종은 12월 20일 새벽 발생한 여수 향일암 화재와 관련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대변인 원담 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21일 ‘여수 향일암 화재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제하의 성명을 통해 “먼저 조계종은 소중한 문화재가 눈앞에서 소실되는 아픔을 국민들에게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스님은 “조계종은 지난 2005년 양양 낙산사 소실 이후 전국사찰의 목조 문화재화재 방지와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부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지원이 국가 지정문화재에 집중돼 향일암과 같은 지방문화재는 방재시스템 구축이 늦어지고 있다”고 문제점을 밝혔다.
스님은 교계의 지난 4월 개신교도의 훼불사건 등 매년 사고가 우려됐지만 소화시설과 안전 시설 등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괴한 난입 이후 대책을 마련 중에 있었으나 예산문제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일암의 경우, 소화전 등 방재시스템 구축공사가 진행 중 인 상황에 화재가 발생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당국이 향일암 화재에 대한 철저한 감식으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정부 관련 정책 역시 이번 일로 보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스님은 “조계종 또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조속한 피해 복구는 물론, ‘해를 향한 암자’ 향일암의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복원불사를 비롯한 불교문화재 보호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여수 향일암 화재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
지난 12월 20일 새벽, 화재로 인해 남해 제일의 관음기도도량이자 해맞이의 명소로 잘 알려진 여수 향일암의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 3동이 소실되었습니다. 우리 종단은 소중한 문화재가 눈앞에서 소실되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종단은 지난 2005년 양양 낙산사를 잃은 이후 전국사찰의 목조 문화재화재 방지와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부와 함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정부의 지원이 국가 지정문화재에 집중되고 있어 향일암과 같은 지방문화재(문화재자료 제40호, 여수시)는 방재시스템 구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향일암의 경우, 소화전 등 방재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 4월 괴한 난입이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었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화재는 이런 상황에서 발생되어 더욱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우리 종단은 전통문화보전과 유지 관리의 책임자로서 이미 수차례에 걸쳐 전국사찰에 겨울철 화재 방지를 위해 촛불 및 전열기기 관리 등에 대해 상세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화재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종단은 관계 당국이 향일암 화재에 대한 철저한 감식으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한 종단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조속한 피해 복구는 물론, ‘해를 향한 암자’ 향일암의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관련 정책 역시 이번 일로 보완되기를 기대합니다.
불기2553(2009)년 12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총무원 기획실장 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