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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이보다 더 잘 맞을 수 있을까? 지구촌공생회에 별똥별처럼 빛나는 보시금이 쏟아졌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송명례(71) 보살은 자신이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집을 팔아 지구촌공생회에 기부하기 위해 12월 8일 오전 10시경 지구촌공생회의 사무실을 찾았다.
송 보살의 인생은 한 마디로 ‘인간극장’이 따로 없다. 14세에 여섯 식구의 가장이 된 송 보살은 어린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을 지고 사춘기를 보냈다.
“어찌나 힘이 들었는지 죽고 싶은 마음이 한 두번 든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부처님 법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한 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도 남편을 사별하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는지 대화 중간중간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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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65세에 부처님께 귀의 했는데 그때부터 부처님 집(암자)을 지어드리자고 발원했어요. 그러던 차에 월주 스님이 운영하는 지구촌공생회를 알게 되었죠. 그래도 부끄러워서 선뜻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9월에 지구촌공생회에 전재산을 기부한 ‘나눔의 집’ 김화선 보살님을 보고 용기를 얻게 됐습니다”
화평 스님(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은 “뜻 깊은 돈을 이렇게 보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살님의 뜻이 잘 이루어질 수 있게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송 보살의 인생이 담겨있는 1억 1천만원의 기금은 네팔에 학교를 세워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