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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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BBS 갈등 어디까지 번지나?”
BBS 노조 이어 간부까지 진흥원 성토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의 불교방송(이사장 영담, 이하 BBS) 사장후보 추천을 두고 BBS노조와 간부진이 모두 진흥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불교방송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1월 24일 ‘대한불교진흥원은 불교방송 사장 추천권을 반납하라!’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이번 사장 후보 추천은 불교방송의 자존심과 불교방송에 재직하는 모든 직원들에 대한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는 “진흥원의 사장추천이 표류해 불교방송이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며 “역량이 안된다면 진흥원은 사장 추천권을 불교방송 재단 이사회에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BBS간부진도 11월 30일 ‘불교방송의 품격을 우롱하지 말라’는 제하의 성명서에서 “진흥원의 BBS사장후보추천은 추천권의 정확한 의미를 외면해 BBS의 품격을 철저하게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BBS 간부진이 진흥원을 비판하는 이유는 사장 후보 추천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BBS 간부진은 “그동안과 달리 진흥원은 이번 사장 후보 공모과정에서는 비공개로 일관돼 밀실행정의 전형을 보였고, 사장 공모자격을 상식에 걸맞지 않게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BBS 간부진은 “조계종 중앙종회의 사장 후보 추천 관련 결의안이 채택됐음에도 사장 후보 추천을 강행한 것은 불교계 최대 종단마저 무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부진까지 진흥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교계에서는 최근 (영담 스님측이) 김영일 BBS 전무를 사장대행으로 임명하는 등 과도기적이긴 해도 독자 경영구도를 굳혀 가려는 과정에서, 진흥원이 사장 후보 추천을 감행해 예견된 갈등이라는 분위기다.

특히, 한 관계자는 “이사장으로서 BBS를 장악한 영담 스님의 리더십이 노조와 간부진의 성명서까지 이끌어 냈다”며 “이사회 공의체제로 거대공룡인 진흥원과 원톱체제에 가까운 BBS간 갈등의 결말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진흥원측은 “BBS사장 후보 추천은 진흥원의 고유권한이며 절차에 의해 이뤄졌을 뿐”이라며, 별다른 공식입장은 표명하고 않고 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11월 11일 제134차 이사회에서 방송전문가인 김정학 씨와 미디어 광고전문가인 윤태원 씨를 복수 추천하기로 결의ㆍ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진흥원과 BBS간의 갈등에 조계종 중앙종회 대한불교진흥원제자리찾기특별위원회(위원장 의연, 이하 진흥원특위)도 11월 30일 ‘조계종과 대한불교진흥원간 관계규명을 위한 질의의 건’이라는 제하의 문건을 보내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문건에는 과거 진흥원 이사회의록을 근거로 “조계종이 추천한 스님을 이사로 선임할 의지가 있는지” 등 10가지 질의사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섭 기자 | cetana@gmail.com
2009-12-07 오전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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