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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로 불교사회복지 확립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2009 불교 자비나눔 대축제 봉행



전국의 불교사회복지계 종사자 1000여 명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된 불교자비나눔대축제.

불교사회복지계 최대 행사인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가 열려 불교계 자비나눔 실천가들이 한 해를 돌아보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대오)은 12월 4일 AW컨벤션센터에서 ‘제11회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 2009 한국불교자비나눔대축제’를 개최했다.

1, 2부로 나뉘어진 행사에는 불교사회복지포럼, 자비나눔대법회 및 만찬이 진행돼 전국의 불교사회복지계 종사자 1000여 명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제1부 불교사회복지포럼에서는 ‘불교사회복지와 마음치유’라는 주제로 불교 최대 유산으로 손꼽히는 정신적 가치(마음치유)를 사회복지에 담아내 불교사회복지의 정체성ㆍ전문성ㆍ독자성을 수립하는 기틀을 확립했다.

첫 발제자로 서광 스님(동국대 불교대학원교수)이 ‘불교사회복지와 마음치유’라는 주제로 발표해 사회복지실천에 선 심리치료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모색했다.

‘불교사회복지와 마음치유’라는 주제로 불교정신적 가치인 마음치유를 사회복지에 담아내 불교사회복지의 정체성ㆍ전문성ㆍ독자성을 수립하는 기틀을 확립했다.

서광 스님은 “선 심리치료란 선의 가르침과 수행방법을 통해서 지금-여기에 있지 않고 과거경험과 기억,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죽은 마음을 살려내고 치료하는 것”이라며 “가장 이상적인 사회복지실천은 사회복지사 자신의 자기치료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합리적이므로 사회복지사는 다양한 인간관계와 업무를 통해서 부정적, 또는 비효율적으로 작용하는 자신의 핵심감정, 삶의 덫, 그림자(shadow), 마구니에 대한 알아차림 능력이 필요하며 이로부터 해방하면 보다 효율적 방식으로 대상자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성 교수(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는 ‘초기불교 입장에서 본 마음치유-불교사회복지의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재의 행ㆍ불행은 자신의 행위의 결과라고 수용하는 자세와 함께, 현재의 나의 행위가 미래의 행, 불행을 결정한다고 하는 인과에 대한 이해를 분명히 갖추는 것이 불교사회복지 실천에서 중요하다”며 “동시에 사회복지의 실천대상이 되는 이들에게도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자신의 행위에 의해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기 위한 불교강좌와 실제 수행을 접할 기회를 주는 것이 불교사회복지의 길”이 될 것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이혜숙 외래교수(동국대)는 ‘사회복지실천에서의 마음치유’를 통해 “개인적으로 명상이나 마음챙김의 수행경험을 통한 불교학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그 원리나 기법이 우리나라 사회복지실천의 현장에서 적용될 가능성과 적용돼야 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믿어 왔다”며 “한국 사회복지사업의 현장 가운데서도 불교계를 대부분 관장하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드디어 그 주제인 마음치유에 주목해 매우 반갑다”고 설명했다.

발제에 이어 권경임 회장(종교사회복지포럼), 혜봉 스님(명상아카데미 대표)의 토론이 이뤄졌으며 2부에는 2009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자비나눔 실천운동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비나눔 실천가들을 발굴ㆍ포상 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종회의장 보선 스님, 포교원장 혜총 스님, 조계종 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 스님,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등 내빈들을 비롯해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자승 스님은 치사에서 “우리사회는 빈부격차 심화, 저출산과 고령화 및 생명경시 풍조 등 심각한 사회적 위기에 봉착해있다”며 “지난 역사적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불교는 국가와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민심을 이끄는 구심점이 돼 우리나라를 지켜냈다. 이제는 불교계 사회복지사들이 동체대비 정신을 자각하고 적극적인 실천의지로 현장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진행된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보각 스님(자제공덕회 이사장), 진오 스님(금오종합사회복지관 부관장)이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을, 지거 스님(영등포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이미성기획실장(진각복지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상은 △복지시설단체운영부문 △불교사회복지발전공헌부문 △자원봉사활동부문 △특별상 등으로 나뉘어 이동락 극락마을원장, 박왕호 용인노인요양원 원장을 포함한 13명의 사회복지현장가들이 수상했다.

진오 스님은 “지난 11년간 구미지역에 불교 사회복지를 뿌리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활동해왔다. 이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며 초심으로 돌아가 복지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부속행사로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다문화사업을 소개하는 다문화특별관과 △전통문화체험관(무료 차 시음, 불화그리기 체험) △자비나눔사진전(우수 복지사업 사진전시) △자비나눔홍보관(기관 홍보물 전시)이 운영됐으며 오느름국악관련악단과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글=이나은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12-04 오후 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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