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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와 시 전문 계간지 <시와세계>가 공동으로 제정한 ‘이상시문학상’ 시상식이 12월 3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2회 이상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진규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됐다.
수상작 ‘슬픈공복’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정진규 시인은 수감소감을 통해 “내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무래도 내 시의 가장 특징적인 산문체 형식이 이상이 지향하는 실험정신과 비슷해 이번 ‘이상시문학상’에 선정된 것”같다고 말했다.
전년도 수상자이자 이번 심사위원을 맡은 이승훈 시인은 심사평에서 “정진규 시인의 작품 ‘슬픈공복’은 ‘공(空)’사상의 경지를 보여주는 시”라면서 “이 작품은 부처님을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진규 시인은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1963년부터 현재까지 ‘현대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시전문 월간지 <현대시학>을 주간하고 있다. 대표시집으로는 <마른 수수깡의 平和><공기는 내 사랑>등 20여권에 이른다.
‘이상시문학상’은 이상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며 선불교적 감성과 직관의 사유를 지향하는 시인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날 행사에는 사부대중이 1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한편 이상시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2009년 시와세계 신인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시와세계 신인상에는 평론부문에 김미정, 시 부문에 정수리?김가영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