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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최근 해외 유적지의 보존과 활용 사례를 수집·정리한 <사적의 보존·활용을 위한 해외 조사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책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3~2009년 유럽과 아시아 10개국, 69곳의 유적지를 조사하면서 수집한 자료들을 보존과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9가지로 분류해 정리한 것이다.
유적지별로 간략한 정비원칙과 방향을 설명하고 복토(覆土, 흙을 덮어 보호), 유구 보호시설의 설치, 부분적 복원 및 지구정비 등 유적지의 보존·활용방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했다.
일본 나니와노미야 유적(難波宮跡)에서와 같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유구의 위치를 표현하는 정비방법, 일본의 사누키 국분사 유적에서와 같이 유적의 일부를 복원해 교육 장소로 활용하는 방법, 독일의 비마르크트욕장 유적(Thermen am Viehmarkt)에서와 같이 유적 보호 시설을 설치하고 현대적 기능을 부여해 문화시설로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수록됐다.
김봉건 소장은 “이번 자료집은 유적지 성격과 상황에 맞는 보존원칙이나 구체적인 지침 없이 관리기관별로 진행해 오던 정비사업에 참고자료로 활용돼 체계적인 정비계획의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