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 종합 > 종단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 “홀로 벗어나 의지함 없어야”
동안거 결제 법어 내려


고불총림 방장 수산지종 스님.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은 불기 2553년 기축년 동안거 결제법어로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무쇠 솥에 넣어 삶아 살점이 없어지고 홀로 벗어나 의지함이 없어야 비로소 일호(一毫)만큼 점두(點頭)를 얻게 될 것”이라며 결제대중의 용맹정진을 당부했다.
이어 스님은 “한 마디 말과 반구절의 글 위에서 깨달아 걸리는 것 없이 자유자재하면, 푸른 것이 오면 푸른 것이 비추고 붉은 것이 오면 붉은 것이 비추게 되어 옳지 않음이 없다”며 납자들을 격려했다.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 결제법어 전문.



己丑年 冬安居 結制 法語


입을 열기 이전의 소식은 부처나 조사스님들 조차 전할 수 없습니다. 아직 친히 증득하지 못한 일이니 멀고 멀기만 합니다. 설사 말 이전에 깨달아서 천하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 버렸다 하더라도 이 또한 별스런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하기를 “하늘이 능히 덮지 못하고 땅이 능히 싣지 못하며, 허공이 능히 용납하지 못하고 해와 달이 능히 비추지 못한다.” 고 했습니다.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무쇠 솥에 넣어 삶아 살점이 없어지고 홀로 벗어나 의지함이 없어야 비로소 일호(一毫)만큼 점두(點頭)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마디 말과 반구절의 글 위에서 깨달아 큰 광명을 놓으며 걸리는 것 없이 자유자재하면, 푸른 것이 오면 푸른 것이 비추고 붉은 것이 오면 붉은 것이 비추게 되어 옳지 않음이 없습니다. 말해 보십시오. 무엇을 얻었기에 이처럼 자유자재할 수 있습니까?

追風忌鞭影 誰是眞龍骨
手把碧玉鎚 打破精靈窟
錦鱗須透網 丹鳳鐵鎖裂
深深海底行 高高峰頂立
風前嘯雨嘯 天外喝一喝
曲頭嶺頭雲 雙溪樓前月

바람을 쫓으면 채찍 그림자도 꺼리나니
그 누가 이러한 참 龍의 뼈인가
손에 碧玉의 망치를 들고
精靈의 굴을 때려 부순다.
아름다운 물고기는 그물을 뚫고
붉은 봉새는 쇠사슬을 찢는다.
깊이깊이 바다 밑으로 다니고
높이높이 산꼭대기에 선다.
바람 앞에서 두어 번 읊조리고
하늘 밖에서 한 번 할을 한다.
곡두재 꼭대기의 구름이요
쌍계루 앞의 달이로다.

己丑 冬安居 結制日
大韓佛敎 曹溪宗 第18敎區本寺 古佛叢林 白羊寺 方丈 壽山
노덕현 기자,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Dhavala@buddhapia.com
2009-11-26 오후 5:17: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