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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삶의 추억과 연륜들이 묻어나는 문화예술의 장이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가섭)은 11월 24~27일 관내에서 ‘2009 탑골대동제 열혈노인’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동아리, 문화교실, 탑골문화예술학교 참여 어르신이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힌 각자의 기량과 실력을 선보이는 ‘새로운 노인문화예술이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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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은 행사기간동안 동아리 어르신들이 직접 작업한 작품들을 시화전, 서예전, 동ㆍ서양화전, 미디어상영전을 통해 전시했으며 9년 간 서울노인복지센터를 기념하는 제작 티셔츠 및 의류전시로 이뤄진 설치미술전도 함께 진행했다.
행사 셋째 날인 26일에는 1부 마임ㆍ난타 공연과 2부 연극공연이 진행됐다.
공연 진행에 앞서 가섭 스님은 “센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활기찬 문화활동과 예술공연”이라며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전통문화, 예술공연, 언어, 건강증진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이어져 자원봉사자들로 하여금 보람을 느끼게 한다. 이번 행사가 새로운 노인문화예술이 있는 소통의 장이자 화합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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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진행된 대동제 발표회의 첫 번째 순서는 난타공연. 탑골문화예술학교 난타반 어르신 19명은 구호를 외치며 열정적으로 북을 두드리는가하면 태평소로 연주한 ‘아리랑’에 맞춰 신명나는 공연을 연출했다.
그 다음으로 마임반 어르신들이 ‘소풍’이라는 제목의 마임공연을 선보였다. 상황에 맞는 분장과 의상을 준비한 어르신들은 도봉산 가는 길에 생겨난 어르신들 일상의 에피소드와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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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난타공연에 참여한 민정순(78ㆍ여) 어르신은 “작년부터 난타반에 가입해 연습했는데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재밌고 유쾌한 취미생활인 것 같다. 앞으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임공연에서 주인공을 맡은 박춘근(75ㆍ어르신)은 “평소 연극과 공연에 관심이 많아서 2년전부터 마임반에 가입해 연습을 해왔다. 부족하지만 주인공역할을 해 매우 기쁘다. 죽을 때 까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