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을 ‘채찍질’ 삼아 보다 인간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는 11월 20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에게 ‘제15회 불교인권상’을 수여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진관 스님은 “자신의 희생으로 타인에게 희망과 자유를 안겨주기 위해 앞장 선 두 분이 있어 우리사회가 희망적이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날 불교인권상을 수상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인권변호사를 거쳐 ‘참여연대’ 창립과 ‘아름다운가게’, ‘희망과 대안’ 설립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시민사회 운동의 대표 인물이다. 또 ‘봉은사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불교계 비전 제시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SBS노조위원장과 PD협회 회장, 제5대 공정방송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다. ‘미디어법’ 상정 당시 조계사 1만 배 참배 등을 진행했으며, 불교언론위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등 언론자유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날 시상식에서 박원순 상임이사는 국정원의 민간사찰 혐의 폭로 이후 진행된 소송상황을 들어 “국정원 소송 이후 많은 분들이 ‘혼자가 아니니 힘내라’고 격려해주시고, 택시비를 받지 않는 기사님도 있었다. 저에게 좌절과 실패로 ‘하심’하게 해준 이명박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박 상임이사는 이어 “이번 수상을 ‘채찍질’로 삼아 우리 사회가 희망을 싹틔우도록 더욱 역주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상재 위원장은 “언론 자유와 독립을 위해 당연히 나섰을 뿐”이라며 “만인의 목소리를 고르게 전하는 언론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언론인의 사명’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불교인권상은 한 해동안 △민주화 및 인권신장 기여 △국가기관 ․ 기업 운영 투명화 △기부문화 확산 △언론 자유 보호 등에 공로를 세운 사회, 불교계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시상되는 불교계 최고 인권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