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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세계화를 위해 53년 동안 동양화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수당 김종국 화백의 고희전이 30일까지 서울 용산 크라운해태 쿠오리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간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성공적인 전시를 열어온 김종국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현대 속의 전통, 전통 속의 현대’란 주제로 수묵담채와 견본채색화 및 도자기 작품 등 총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십우도(十牛圖)’ 작품들은 야일(野逸)하게 표현된 선과 밝고 화사한 채색으로 김 화백의 예술 경지가 얼마나 무르익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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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최도송씨는 “수당은 세장함과 야일함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동시적으로 표현한다”며 “기교의 초월한 완숙미에서 오는 표현의 자유로움이 높은 격조를 이뤄낸다”고 설명했다.
김 화백은 전통적인 미감을 바탕으로 시대의 추이와 무관하지 않게 표출하는 작업을 고집해온 작가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미를 새롭게 평가하고 알리며 한국 전통회화의 가치를 구현하는 자리이다.
김종국 화백은 이번 전시작품을 마치고 “다음에는 필과 형의 파격뿐만 아니라 색과 재료에 대해서도 일체 걸림 없이 모든 걸 내려놓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거기에 시대미감을 반영하며 자기 양식을 지켜나가는 김 화백의 전시를 통해 세태를 초월한 예술정신을 감상해 보자. (02)709-7404,7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