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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공존시대, 종교계가 나서야
원불교신문 창간 4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다문화 공존시대를 맞이해 종교의 역할과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원불교는 11월 18일 원불교신문 40주년 및 원음방송 창사 11주년을 맞아 용산 하이원빌리지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다문화 공존시대, 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주요 4대 종단이 참여해 다문화 사회의 현실과 대안을 종교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종교의 역할을 점검했다.

김주원 원불교 교정 원장은 축사를 통해 “다문화 가정들과 종교ㆍ문화적 이유로 갈등을 빚는 유럽과 미주 지역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종교계가 앞장서서 이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사무총장은 기조강연에서 “역사적으로 보편종교(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유교 등)는 보편적 형제애(사랑, 자비, 인)를 가르쳐왔고 계급과 민족의 차이를 넘어 전파돼 왔다”며 “종교계는 이러한 보편성에 입각해 모든 인류가 한 형제라는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채옥희 교수(원광대)는 “결혼이민여성의 가정생활문제는 남편, 가족과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문화차이, 언어장벽, 편견과 차별 등으로 집약된다”며 “든든한 종교단체에서 지원을 해야 다문화 가정이 설 수있다”고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종교계 사례발표 시간에 진원 스님(김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센터장)은 “다문화 시대, 이주민 대상 불교활동 현황”을 발표하며 “결혼이주여성에게 아내, 며느리, 어머니라는 전통적인 안살림 정착을 요구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이주여성자립은 어떻게 키울 것인지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미나에는 김준식 관장(개신교, 성동 외국인근로자센터), 최서연 교무(원불교, 서울 외국인센터장), 정순옥 수녀(가톨릭, 파주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을 비롯해 종교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나은 기자 | bohyung@buddhapia.com
2009-11-19 오후 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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