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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미래, 군포교’를 위해 ‘벽돌하나 쌓는다’는 마음의 발로가 절실합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자광 스님은 11월 18일 취임 이후 첫 ‘군승의날’을 맞아 논산 육군훈련소의 중창불사와 연간 5만 명 이상 정예수계불자 양성 등 군종교구 비전을 제시하며 불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자광 스님은 “제41주년 ‘군승의 날’을 맞아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중창불사를 선포하고자 한다. 불자장병과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벽돌 하나쌓는다’는 마음으로 후원해 달라”며 사부대중의 동참을 당부했다.
스님은 “현재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는 1500명 규모로 각종 법회에 군장병들이 바깥에 서서 법회에 참가하는 실정이다. 5000명 규모인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시설에 비해서도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며 중창불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호국연무사 중창불사는 2014~15년 각 사단 보충대가 논산훈련소로 집중되는 국방개혁 2020계획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군포교의 선결 과제로 지목돼왔다. 호국연무사 중창불사에 필요한 기금은 130억여 원으로 조계종 연간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큰 액수다. 이에 군종교구는 총무원장 스님을 총재로, 자광 스님을 추진위원장으로 ‘불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불사모연에 나설 방침이다. ‘군승의날’에는 사진전 및 불사홍보 행사가 전개되며, 후원약정 등도 진행된다.
스님은 “종단에서 최대한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예산이 소요돼 고민”이라며 “그러나 각 교구본사 주지 스님 들과 군포교에 뜻이 있는 종단 중진 스님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불사 동참의사를 밝히는 등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날 군종교구 양대 과제로 든 5만 장병 정예불자화 대해 “군포교는 군 장병들이 제대 후 신행생활을 이어가지 않는 것이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수계와 동시에 지역사찰 연계 법회 등이 제대 후에도 이어지는 복합 포교전략을 전개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스님은 ‘군승의 날’을 맞은 후배 군승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스님은 “교구장 부임 후 여러 사업과 행사 등으로 정작 군승들을 잘 챙겨주지 못했다”며 “군승 위상 강화와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일이 든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끝으로 “군포교는 여러 포교분야 중 가장 노력의 성과가 잘 드러나는 분야다. ‘돈’이라는 물질을 떠나 불법홍포를 위한 ‘열정’과 ‘애정’어린 도움이 필요한 때다”며 불자들의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제2대 군종교구장이자 민선 1대 군종교구장인 자광 스님은 30년 가까이 군승일선에서 활동해 온 군포교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57년 화엄사로 입산해 1959년 경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3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한 스님은 1968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종비생 1기 졸업 후 1970년 군승 중위로 임관해 반평생을 군포교 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스님은 1980년 군승단장으로 기독교 위주 예산 배정을 시정하고 1993년 국방부 군종실장으로 군승법사 정원을 100여 명으로 증원하는 등 군포교 현장에서 다양한 공적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