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종합 > 사람들 > 동정
총무원 신임 부ㆍ실장단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 위문
14일 수원 성빈센트 병원 찾아, 직장암 투병에 각계 성원이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 스님이 박병선 박사의 쾌차를 기원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총무원

조계종 총무원 부ㆍ실장단은 임명 직후 첫 휴일인 11월 14일 암투병 중인 ‘직지 대모’(직지 대모) 서지학자 박병선(82) 박사를 위문했다.

이번 박 박사 위문에는 문화부장 효탄 스님과 사회부장 혜경 스님, 호법부장 덕문 스님 등이 참석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난(蘭)’과 부ㆍ실장 스님들의 정성을 모은 금일봉을 전달했다.

효탄 스님은 “박 박사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의지를 갖고 속히 일어나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달라”고 위로했다.

혜경 스님과 덕문 스님도 “불교계 은인(恩人)이신 박사님의 건강회복을 위해 열심히 기도 하겠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박 박사는 병원을 찾아 준 스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여기까지 찾아 주시니 감사하기만 하다”며 “가톨릭 신자지만 항상 마음 속으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셔왔고, 주위 불자들에게도 두 보살을 잘 모시라고 권유한다”며 불교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효탄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께서도 조만간 박사님을 뵈러 꼭 오신다고 했다”며 힘든 투병생활을 극복하고 다시 했다.

한편, 1928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박 박사는 1955년 프랑스로 유학해 소르본대학과 프랑스 고등교육원에서 역사학·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7년부터 13년 동안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 당시 ‘직지’를 발견 한 박 박사는 1972년 파리 세계 동양학 대회에서 ‘직지’가 1455년에 나온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박 박사는 지난 9월 초 청주직지축제 참가 차 입국, 건강검진에서 직장암 4기를 진단받고 수원 성빈센트 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독신인 박 박사는 현재 의료비 4,100여만 원이 체납된 상태로 문화재청, 청주시 공무원연합, 천주교계, 시민단체 등 각계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등 성원을 보내고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직지(直指)-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는 고려 말 백운 경한 스님이 스승인 석옥 청공에게 받은 <불조직지심체요절>에서 필요한 부분을 추리고 내용을 보태 엮은 것으로, 백운 경한 스님이 입적한 후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것이다.
세계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박 박사의 노력으로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이 되기도 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11-16 오전 11:1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