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단체가 실시한 종교 신뢰ㆍ호감도 조사에서 지난해 1위였던 불교가 3위로 하락 평가됐다.
개신교 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김동호, 이하 기윤실)은 11월 13일 명동 청어람에서 ‘2009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 세미나를 열고 이와 같이 발표했다.
기독교윤리실천행동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09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종교 신뢰도에서 불교는 22%로 가톨릭(36.2%), 개신교(26.1%)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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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의 지난해 조사에서 불교는 31.5%로 1위를 차지했었다.
반면 가톨릭은 지난해 29.8%였으나 올해 36.2%로 상승해 1위를 차지했고, 개신교는 지난해 20.6%에서 올해 26.1%로 큰 폭 상승했다.
기윤연 측은 개신교의 신뢰도 상승의 이유로 한국교회가 봉사 및 구제활동 등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진을 꼽고 있다. 하지만 기윤연 측은 “작년 대비 올해 신뢰도의 상승은 ‘하락 추세 속에서 유의미한 반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의 경우 가톨릭(38.9%), 없음(25.8%), 불교(23.1%), 개신교회(10.8) 순으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은 불교를 가장 신뢰했고, 60대 미만은 가톨릭교를 가장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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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을 가지고 있는 종교에서는 불교가 26.4%를 나타냈고 가톨릭 33.7%, 개신교 28.0%를 나타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40대 - 카톨릭, 50대 - 개신교, 60대 - 불교에 호감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종교인의 경우 불교 호감도가 28.6%로 나타났다.
희망종교를 묻는 질문에서 무종교자 중 79.4%는 향후에도 종교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답했으며, 가질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8.3%가 가톨릭을 선택했고 그 다음으로 기독교(6.7%), 불교(5.2%)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학자 푸트남(Putnam)은 “신뢰(사회적 자본)의 역할이상호간의 이익을 위한 협력 증진시키고 집단적 효율성을 개선하며 경제성장에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경제학자 낵과 키퍼(knack and Keefer)신뢰와 경제성장 10%의 신뢰지수 증가는 1인당 GDP 성장률을 0.8% 증가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